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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고양이 조혜정

불쌍하지만 자초한 일이다


백 번 해명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대중들이 조혜정의 상상고양이 출연을 잘난 아버지를 둔 덕으로 해석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조혜정과 관계자들이 "아니다"라고 말해도 달라질 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대중은 조혜정의 상상고양이 출연 확정과 관련한 해명을 대중을 기만하는 행위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렇기에 난 아무리 조혜정이 억울하다 해도 무대응 전략으로 나가는 게 지금으로써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정 분하면 드라마 상상고양이에서 유승호와 뛰어난 케미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줘 대중들의 비난의 근거가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면 된다. 상상고양이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지금의 논란을 잠재우면 된다는 소리다.




덧붙여 난 조혜정이 지금의 비난 여론에 슬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조혜정은 그럴 마음이 없었고 상상고양이 제작진 역시 조혜정의 특수 관계인을 완전히 배제한 채 캐스팅했다 해도 조혜정이 상상고양이에 캐스팅 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했다는 점이 큰 영향력을 끼쳤다는 것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조혜정이 조재현과 함께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조혜정이 상상고양이에 출연했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제작진이 조재현이란 인물을 완전히 배제한 채 캐스팅을 진행했다 해도 이미 조혜정이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유명해진 유명인이라는 점은 또 다른 캐스팅에 있어 고려 사항이기 때문에 아빠를 부탁해의 출연은 어떤 시각에서 보든 이번 조혜정의 상상고양이 캐스팅에 영향력을 끼쳤다고 보는 게 맞다.



일단 유명해지면 드라마에 캐스팅 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인기 아이돌이 욕을 먹어도 무더기로 드라마에 캐스팅되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아무리 연기를 못해도 일단 유명해지면 사람들은 그 사람을 보고자하는 욕구가 생기고 이런 욕구를 읽은 제작진은 유명인을 드라마에 출연시키는 게 방송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조혜정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다. 이해한다. 하지만 대중이 바라보는 시선은 조혜정과 그 관계자만큼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이 팩트다. 이런 사실 역시 조혜정이 이해해야 한다. 만약 조혜정이 이런 비난 여론을 극복해내지 못한다면 조혜정은 앞으로도 조재현의 딸이라는 타이틀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대중들도 지나친 비난으로 일관하는 태도는 옳지 않은 행위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조혜정에 대한 비난은 상상고양이의 방송 이후 해도 늦지 않다. 그녀의 연기력이 좋으면 칭찬을 하고 좋지 않으면 그때가서 비난해도 절대 늦지 않다. 방송과 전혀 관련 없는 대중이 아무리 떠들어봤자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다. 조혜정이 상상고양이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는 게 지금으로써 대중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최선의 방법이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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