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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량 폭로

진흙탕 싸움 속 홀로 남은 최대 피해자


박기량은 정말 억울할 것 같다.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일면식도 없는 A씨의 SNS 글 하나로 대중의 가십거리가 되고 있으니 이 만큼 억울한 일이 또 어디 있을까 싶다. 캡쳐 이미지에 각인된 박기량, 그 이름 세 글자가 이토록 큰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는 박기량도 그 소속사 관계자들도 미처 예상을 하지 못한 모양이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A씨가 야구선수 장성우에 대해 폭로하는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장성우 선수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는 A씨는 자신의 SNS을 통해 장성우 선수와의 카톡 캡쳐 이미지를 게재했고 그 속에는 누가봐도 명확히 박기량이라는 이름 세 글자가 언급되어 있다. 




문제는 장성우의 발언에 있었다. 장성우는 장성우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는 A씨와의 카톡을 통해 야구팬들의 외모를 지적하며 그 과정 속에서 박기량을 언급했고 그 발언 수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줘도 안먹고 박기량 또한 다 돌려 먹어서 난 안 그래요 ㅋㅋㅋ 걱정마세요 ..." (A씨가 장성우의 발언이라고 주장하는 발언 중 박기량이 언급된 부분)



과연 저 카톡 내용이 진실일까. 아니면 장성우 선수가 자신의 허세를 드러내는 과정에서 지어낸 말일까. 뭐가 진실인지는 내가 알 수 없는 부분이다. 아니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알고 싶은 마음도 없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드는 생각은 박기량은 이번 진흙탕 싸움 속에서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 뿐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소속사가 지난 4일간의 침묵을 깨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법적 대응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맞는 말이다. 만약 장성우 선수를 고소하기 어렵다면 장성우 선수와의 카카오톡 내용을 그대로 인터넷에 게시한 A씨를 하루라도 빨리 고소하길 바란다. 그게 박기량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대중들도 판단을 유보하고 상황을 주시했으면 한다. 괜한 추측성 댓글은 엄연한 명예훼손이며 고소를 당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만약 당신들 주변에 젊은 여성이 있다면 더 이상의 발언은 자제하는 게 맞으며 그게 인간의 도리다. 만약 당신이 25세의 젊은 여성이라고 생각해봐라. 그 수치심이 얼마나 클지 상상조차 안 된다.



박기량은 대중의 관심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다. 그런 만큼 대중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박기량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관심이 박기량을 비난하고 희롱하는 놀이로 번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부디 하루 빨리 이번 사건에 대한 진위가 밝혀져 박기량의 훼손된 이미지가 회복되길 기원해 본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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