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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열애 인정

도를 넘어서는 억측과 비난들


"다음 날 하한가를 기록할 것이다" 아이유가 장기하와의 열애를 고백한 가운데 아이유가 소속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흐름에 언론과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유와 장기하의 열애설 최초 보도 이후 하락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주식 흐름을 보며 사실상 아이유의 열애 인정이 하락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이번 하락과 관련해 아이유의 열애설이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다. 로엔엔터테인먼트 내에서 아이유이의 지분이 절대적인 만큼 아이유의 열애 인정은 광고 등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이유가 휘청이면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이며 영업이익 등 지표가 악화 될 것이란 예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수지의 사례가 보여주듯 열애 인정이 곧바로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실제 수지와 이민호의 열애 발표 이후 휘청이던 JYP의 주식은 다음날 바로 반등했다. 3월 23일 수지의 열애 인정 후 50원 하락한 4900원에 장을 마감한 이후 다음날 70원 상승, 4970원으로 장을 마무리한 것이다.



전체적인 흐름에서도 수지의 열애설은 JYP 주가에 큰 타격을 주지 않았다. 물론 현재 호가가 4500원대로 수지의 열애 인정 바로 직전인 5000원대 초반에 비해서는 낮은 게 사실이지만 국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해 보면 이번 아이유의 장기하와의 열애 인정이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거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개인적으로 아이유의 팬이었던 만큼 이번 아이유의 열애 인정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유도 엄염한 성인이고 장기하가 범죄자도 아닌데 이렇게 죽도록 비난하는 것은 올바른 시민 의식이 아니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미 다 나와있는 기본적인 내용조차 확인하지 않고 비난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하려 해도 이해가 안 된다.




난 진심으로 궁금하다. 실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자기 주식도 아닌 남의 주식 떨어질 걱정을 하고 언론이 앞다퉈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흐름을 보도하는지 말이다. 아이유의 열애로 회사가 망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들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없는데 왜 이리들 호들갑을 떠는 것일까.



아이유의 사랑은 존중받아야 한다. 연예인이이기 앞서 사람인데 그녀의 사랑을 대중이 뭐라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아이유가 좋다고 먼저 했다는데 아이유 팬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무턱대고 장기하를 비난하고 아이유를 되려 욕보이게 하는 행동을 하는 꼴을 보고 있자니 정말 한심해 말이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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