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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루 결혼 발표

왜 이것마저도 비난하나


가수 한그루가 결혼을 발표했다. 오전 7시 스타뉴스의 한그루 결혼 단독 보도 이후 한그루 소속사 관계자의 반박 기사가 보도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결국 한그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을 공식 인정했다. 한그루는 "제가 1년동안 좋은 감정을 키워온 남자친구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세간의 보도를 공식 확인했다.



이처럼 한그루가 결혼 사실을 공식 인정하자 대중의 이목은 한그루의 나이에 쏠리고 있다. 한그루는 92년생으로 현재 나이가 24살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를 두고 이번 한그루의 결혼 발표를 지지하는 측과 한그루의 이번 결혼 발표를 비난하는 측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한그루의 어린 나이에 놀란 모양새다.




먼저 한그루의 이번 결혼 발표를 지지하는 이들은 나이를 떠나 결혼은 축복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한그루가 현재 24살로 이미 미성년의 나이를 벗어난 상황에서 서로의 합의 하에 1년 여간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한다는 게 도대체 무슨 문제가 된다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그루가 연예인임을 떠나 성인 남녀가 합법적으로 만나 연애하고 이제 막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것을 비난하는 건 말도 안 된다는 주장인 것이다.



반면 한그루를 비난하는 이들은 크게 두 가지로 한그루의 이번 결혼 발표를 비난한다. 첫 번째는 '무명론'이다. 그들은 한그루의 결혼이 이토록 크게 화제가 되는 이유를 누군가 뭔가를 덮으려 하는 의도에서 고의로 한그루 결혼 발표를 띄우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한그루의 결혼 발표가 물타기 용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두 번째는 이번 결혼 발표가 곧 연예인으로서의 삶을 마감하겠다는 발표라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24살의 성인 여성 가수의 팬 층이 주로 젊은 남성들임을 감안하면 어느 누가 결혼을 한 유부녀를 좋아하겠냐는 주장이다. 겉으로는 한그루의 미래를 걱정하는 듯하지만 결국 "결혼한 여성은 싫다"는 주장과 별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결혼은 사적인 영역이다. 더군다나 성인 남녀가 서로의 합의 하에 뭔가를 한다면 이를 비난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생기지 않는다. 심지어 그 부모들에게도 말이다. 그런데 전혀 상관 없는 대중들이 뭔 권리로 한그루의 결혼 발표를 비난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결혼은 축하받아 마땅하고 어린 나이의 결혼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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