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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리티랩스타 시즌 2 전지윤

편견 깨려다 망한다


편견을 깨는 일은 매우 어려우며 그만큼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우리나라에 강하게 뿌리내린 걸 그룹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보면 왠지 모르게 존경스러운 마음이 생긴다. 이런 마음으로 언프리티랩스타 시즌 2 전지윤 역시 편견을 깨기 위해 도전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해 언프리랩스타 시즌 2 전지윤의 노력은 정말 뜯어 말리고 싶은 심정이다. 편견을 깨려다 전지윤이 소속되어 있는 포미닛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높이는 건 아닐까라는 걱정까지 든다. 이는 전지윤의 언프리티랩스타 시즌 2 출연 이후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는 반응들을 보면 쉽게 추론할 수 있는 내용이다.




2일 처음으로 얼굴을 들어낸 전지윤에 대한 네티즌들은 반응은 냉담함을 넘어 냉혹함 그 자체다. 모든 댓글이 전지윤이 왜 언프리티랩스타 시즌 2에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더불어 언프리티랩스타 시즌 2에 출연해 본래 소속된 걸 그룹인 피에스타의 인지도 상승을 이끌고 있는 예지와 엄청난 비교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지윤이 이토록 비난 여론에 직면한 이유는 전지윤의 랩 실력에 기인한다. 전지윤은 걸 그룹은 "노래 실력이 좋지 못한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언프리티랩스타 시즌 2에 출연했지만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랩 실력으로 역공격을 받고 있다. "실력도 좋지 못하면서 무슨 편견을 깨느냐"는 게 전지윤을 비난하는 이들의 주된 주장이다.




맞는 말이다. 실제 랩에 대해 거의 무지한 내가 봐도 전지윤의 랩 실력은 편견을 깨기 위해 나왔다고 하는 호언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였다. 편견이라는 걸 깨기 위해서는 남들도 놀랄 만한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2일 언프리티랩스타 시즌 2에서 전지윤이 보여준 모습은 편견은 커녕 되려 이미지만 악화시킬 정도의 실력이었다.



이미 본 방송이 전파를 탄 만큼 전지윤의 언프리티랩스타 시즌 2 출연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다. 하지만 난 이런 과정 속에서 전지윤이 2일 방송과 같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편견을 깨기는 커녕 포미닛에 누가 될 게 뻔하다고 생각한다. 알아서 방송에서 하차하던지 아니면 실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든 그건 전지윤의 노력에 달렸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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