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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이들은 이번 IS 김군 사망 추정 사건을 두고 정부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김군이 사망할 때까지 정부가 한 게 뭐냐"가 정부를 비판하는 이들의 주된 주장이다. 언론 보도 전까지 제대로 된 상황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했던 정부에 대한 비판이 IS 김군 사망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다시금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해 난 이번 IS 김군 사망 추정 사건을 개인의 일탈로 본다. 물론 정부가 잘했다는 건 아니다. 아직 미성년자에 불과한 김군이 IS에 흘러 들어갈 때까지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1차적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 또한 김군이 IS 관련 정보를 접할 때까지 아무런 조취를 취하지 않은 책임 역시 정부에게 있다는 사실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모든 걸 정부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으며 이번 사건의 경우는 개인의 일탈로 보는 게 맞다. 만약 IS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김군이 IS의 선전적인 내용만 듣고 IS에 가입했다면 정부에게 큰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IS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보다 악행을 고발하는 부정적 내용이 더 주를 이뤘었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초등학생이 봐도 IS는 나쁜 조직이었으며 정부도 언론 등을 통해 열심히 홍보해왔다. 하지만 김군은 이런 정보는 무시한 채 IS의 홍보만 믿고 IS에 가입했고 안타깝지만 이런 불행한 최후를 맞게 됐다. 정부에게 책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부를 싸잡아 욕해서는 안 될 사안이라는 소리다.




정부는 IS의 부정적인 면을 알리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취해왔지만 김군은 정부의 이런 노력과 기본적인 상식을 뛰어넘는 선택을 했고, 그 결과 안타까운 결말을 맞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정부가 김군의 IS 가입을 막지 못했으니 이번 죽음이 정부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건 앞 뒤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유야 어찌됐든 우리나라 국민인, 젊은 나이의 학생이 죽었다는 데에는 슬픔을 같이 한다. 하지만 무조건 적인 정부 비판은 사회를 더 혼탁하게 하며 일선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들의 사기만 꺾을 뿐이다. 모쪼록 이번 IS 김군 사망 추정 사건이 하루 빨리 처리되길 바라며 아들을 잃은 그 부모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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