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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음주운전

대중의 사랑을 무시한 처사


혈중알코올농도 0.126%. 프로야구 선수 정성훈 선수가 음주운전 단속 당시 적발된 혈중알코올농도다. 이러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며 인명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시 300~400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지는 중범죄다. 그런데도 정성훈 선수의 향후 반응과 LG 구단 측의 반응을 보면 정말 화가 나 말이 안 나온다.



프로야구 선수는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사는 직업이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까지는 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프로야구 선수로 이름이 알려진 후부터는 대중의 도덕적 도리에 맞는 행위를 해야하는 의무가 프로야구 선수에게 주어진다. 이런 점에서 정성훈 선수는 음주운전을 해서는 안 되었으며 할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도 안 됐다.




그런데도 정성훈 선수는 그럴싸한 변명만 하고 있다. 음주 후 자신의 집 근처까지는 대리 운전 기사를 이용했지만 집 근처에서 대리 기사를 돌려보낸 후 주차할 공간을 찾고 있다가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다는 해명이다. 즉 자신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나 재수가 없어 경찰의 불시단속에 걸렸다는 것이다.



뭐 그럴 수도 있다. 실제 경찰은 단속 실적 강화를 위해 안 돌던 골목길, 큰 아파트 단지 주차장을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번 정성훈 선수의 음주운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정성훈 선수의 안이한 태도와 정성훈 선수를 감싸기에만 급급했던 LG 측의 태도에 그 이유가 있다.




정성훈 선수는 대중적으로 인지도 있는 프로야구 선수다. 이런 이의 음주운전을 언론이 모를리 없으며 당연히 언론은 대대적으로 정성훈 선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보도할 것이다. 이번 YTN의 보도 역시 예견된 일이었다. 그런데도 정성훈 선수와 LG측이 아무런 조취를 취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안 걸리겠지"라는 안이한 태도에서 비롯된 결과라 생각한다. 즉 언론만 눈 감아 주면 자신들은 그 어떤 문제 제기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던 것이다.



같은 구단의 정찬헌 선수가 음주 운전 사고로 3개월의 출장 정지와 벌금 천만 원을 부과받은지 고작 2달도 지나지 않았다. 이런 시점에 정성훈 선수는 음주운전을 했고 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언론에게는 이 사실이 늦게 알려졌다. 만약 언론이 정성훈 선수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으면 정성훈 선수는 잠재적 살인 행위와 다를 바 없는 음주 운전 행위를 하고서도 아무런 도덕적, 물리적 책임을 지지 않았을 것 아닌가.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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