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택시 박진희 속도위반

속도 위반이 그렇게 욕 먹을 일인가


택시 박진희에 셀 수 없이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가 생겨서 빨리 결혼을 결심한 거 아니냐"는 이영자의 질문에 "결혼 준비하고 있었을 때 서로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답한 부분을 놓고 네티즌들은 택시 박진희의 맹공격하고 있다. 도덕성 문제, 생리 주기를 모르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주장까지 그 이유도 다양하다.



어떻게 보면 택시 박진희를 비난하는 이들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혼전 임신은 분명 도덕적 문제가 있어 왔고 다 큰 성인 여성이 생리 주기를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걸 양보해도 난 박진희를 욕하는 이들보다 택시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고백한 박진희가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 네티즌들이 주장하는 혼전 임신 문제는 정말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온다. 혼전 임신과 관련한 도덕적 문제는 임산부의 나이가 미성년자이거나 어느 한 측의 강요로 성관계가 이뤄졌을 때에 발생한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둘 모두에 해당되지 않는다. 결혼을 결심한 이들이 어느 한 측의 강요로 관계를 맺는 게 말이 되나.



생리 주기 역시 그렇다. 생리 주기는 사람마다 다르고 의학적으로는 6개월 이상까지 생리를 하지 않는 경우도 보고 되고 있다. 박진희가 이런 부분에 둔감해 관련 내용을 알아보지 않았다면 4개월 이상 생리를 하지 않아도 이상한 것을 눈치 못챌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런데도 박진희를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 왜 이리들 호들갑인지 모르겠다. 박진희 남편이 판사이기 때문에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은데 혼전 임신은 절대 불법이 아니다. 도덕적 문제도 아니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 결혼 전 관계를 맺는 것이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폭력과 강요가 없는, 정상적인 성인 남녀의 관계까지 대중이 뭐라할 자격은 없다.



인터넷에서 자신들만의 가치관에 갇혀 누군가를 비난하는 이들보다 개인의 행복, 가족의 행복 더 나아가 국가의 발전에까지 도움을 주는 임신을 한 박진희가 백 배, 아니 천 배 낫다. 도대체 악플을 남기는 이들은 이 사회에 무슨 도움을 주는가. 도덕적 문제도 아닌 것을 가지고 이렇게들 호들갑 떠는 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글의 내용이 유익하셨다고
생각하시면 아래의 ♡ 공감 을 눌러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