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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부탁해 박세리

비난할 이유가 있나


아빠를 부탁해에 박세리와 그 아버지 박준철이 새 멤버로 합류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박세리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빠를 부탁해 박세리를 비난하는 이들은 개편으로 하차한 전 멤버들에 비해 박세리의 재미 요소가 덜하다는 것을 비난의 주된 이유로 삼고 있다. 한 마디로 박세리 선수가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6일 방송된 아빠를 부탁해에서 박세리 선수가 보여준 모습은 대중이 예능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얻고자 하는 예능적 요소에 비하면 한참 뒤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한 가지를 놓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이번 방송이 박세리 선수가 아빠를 부탁해에 합류한 첫 회란 점이다. 또 박세리 선수가 운동 생활을 오랫동안 해왔다는 점 역시 고려해한다. 무턱대고 비난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소리를 하고 싶은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빠를 부탁해 박세리 선수를 비난하는 이들은 박세리 선수의 나이까지 문제 삼고 있다. 박세리 선수는 1977년 생인데 박세리 선수를 비난하는 이들은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기에는 박세리 선수의 나이가 너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40에 가까운 딸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들은 영 듣고 싶지 않는 모양새다.



더 나아가 심지어 몇몇은 박세리 선수가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이유가 '결혼' 때문이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까지 펼치고 있다. 방송 첫 회가 주로 결혼과 관련된 40에 가까운 처녀와 그 딸을 둔 아버지 간의 대화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들은 박세리 선수의 아빠를 부탁해 출연 이유를 '결혼'을 위한 것으로 보는 듯하다.



도대체 왜 박세리 선수가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박세리 선수가 누구의 딸처럼 이번 방송을 통해 어떻게든 연예계에 데뷔해 보려는 속셈을 가진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다들 말도 안 되는 주장을 사실인 마냥 유포하여 아빠를 부탁해 박세리 선수의 이미지를 깎아 내리려고 안달이 나 있는지 백 번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



지금은 국민 MC로 존중받는 유재석도 방송 처음에는 그렇게 웃긴 사람이 아니었다. 물론 여기서 박세리 선수에게 유재석급의 재미를 요구하는 건 아니다. 다만 첫 방송부터 잘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방송을 폄하하고 자기들 멋대로 해석하는 행위 좀 제발 그만하면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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