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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연 둘째 임신

둘째는 생명 아닌가


생명은 소중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그 고귀함을 존중 받아야 하며 그 대상이 인간이라면 더욱 더 그러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난 이번 박시연 둘째 임신이 존중받아 마땅한 일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저출산 국면에 들어든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려해 보면 이번 박시연의 둘째 임신은 존중을 넘어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본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박시연 둘째 임신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들이다. 나아가 그닥 큰 기사 거리도 되지 않는 박시연의 둘째 임신이 이렇게 주요 포털에 노출되는 게 누군가가 뭔가를 덮으려고 고의로 퍼트리는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위와 같은 주장을 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있지만 내 생각은 완전히 다르다. 가장 먼저 박시연 둘째 임신이 기사 거리가 되는지를 따지는 게 잘못됐다 생각한다. 박시연이 몇 번째 임신을 했든 중요한 건 그녀가 임신을 했다는 사실이고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칭찬받을 일이라 생각한다. 



또 박시연이 계속해서 검색어 상위권에 있는 이유를 음모론 탓으로 몰고 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 생각한다. 박시연이 계속 노출되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박시연을 밀어낼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이지 이것을 가지고 마치 누구의 이익 보호를 위해 고의로 박시연 둘째 임신을 띄우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작금의 반응을 보면 정말 사람들의 인정과 축하가 메말라 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의 경우는 누군가 임신을 했다면 축하 해주고 응원 해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첫번째 임신이 아니라고 관심을 받는 데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의심부터 하고 있으니 박시연과 그 관계자 입장에서는 얼마나 답답할 노릇일까 싶다.



간단하다. 박시연의 둘째 임신을 축하해주면 된다. 당신들이 박시연 부모도, 관계자도 아닌데 왜 감 내놔라 배 내놔라 하는지 모르겠다. 당신들이 박시연 자식들을 키워줄 것도 아니지 않은가. 둘째도 엄연한 생명이고 존중받아야 할 존재다. 첫째가 아니라 둘째라는 이유로 의심부터 받는 지금의 상황이 매우 안타깝고 걱정된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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