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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황치열

당신들이 아는 게 다가 아니다


라디오스타 황치열의 모습은 강렬함 그 자체였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서울 토박이일 것 같은 외모에서 나오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는 눈과 귀 모두를 만족시켜줬다. 여기에 더해 임재범의 고해를 부를 때의 황치열의 모습과 춤을 보여달라는 MC들의 요구에 강력한 360도 회전 춤을 보여준 그의 모습은 매력 만점이었다.



라디오스타 방송 후 인터넷에 올라오는 황치열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면 거의 호평일색이다. 많은 이들이 라디오스타 황치열이 보여준 모습과 그의 잠재된 예능적 끼에 환호하는 모양새다. MC들의 발언 하나하나에 전혀 뒤지지 않는 리액션을 보여준 모습과 자신의 에피소드를 예능적으로 풀어낸 그의 능력에 감탄한 듯하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은 많은 이들이 "황치열이 누군지 모른다"며 황치열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유에는 뒤에 강력한 배경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자신들 기준에서 봤을 때 황치열이 무명에 가까운데 이런 인물이 공중파 예능에 출연한 게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황치열을 모르는 건 당신들이지 대중이 황치열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황치열이 이날 함께 출연한 임창정, 전진 등에 비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절대적으로 봤을 때 황치열의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




황치열이란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오래 전 일이다. 이미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해 가창력을 인정받아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였다. 그런데도 자신들이 이를 모른다고 해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뒷빽으로 방송에 출연했다고 하는 것은 황치열의 그동안의 노력을 모두 욕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라디오스타 황치열을 욕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다. 과연 방송은 보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개진하고 있느냐고 말이다. 방송을 봤다면 황치열의 끼가 어느 정도이고 예능 배테랑들 속에서 뒤지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텐데 방송도 안 보고 무턱대고 욕하는 건 너무하지 않은가.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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