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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을 찾아서

유재석의 힘은 오래가지 못한다

 

혹자는 첫 방송에  2%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보면 슈가맨을 찾아서의 미래가 밝은 거 아니냐고 주장한다. 과거 종편 프로그램들이 보여줬던 시청률에 비하면 2%란 시청률은 월등히 높은 것이기에 저런 주장이 틀렸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무엇보다 파일럿 프로그램이 2% 정도의 시청률이면 선방했다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저 2%대의 시청률이 슈가맨을 찾아서란 콘텐츠가 이룬 게 아니라 오로지 '유재석 파워'로 이뤄졌다는 점에 있다. 몇 명이나 방송을 보고 슈가맨을 찾아서에 대해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지만 철저히 주관적으로 봤을 때 슈가맨을 찾아서 첫 방송은 절대 장수하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방송이었다.

 



가장 먼저 슈가맨을 찾아서가 '추억 팔이'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슈가맨을 찾아서가 원 히트 원더 가수인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인 만큼 대중에게 얼마나 '추억 팔이'를 잘 하는가가 성공 여부를 결정 짓는데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원 히트 원더의 경우는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데 부족한 측면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첫 방송에서 이런 단점을 극복할 만한 콘텐츠는 보이지 않았다.

 

 

킬러 콘텐츠 측면에서도 딱히 볼 게 없었다. 이게 유재석과 유희열의 토크쇼인지 아니면 가수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인지 구분이 안 됐다. 킬러 콘텐츠는 슈가맨을 소개하는 것인데 방송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기억에 남는 건 유재석과 유희열의 토크쇼일 뿐 출연 슈가맨이 보여준 성과는 엄밀히 말해 아무 것도 없었다.

 



오히려 내 눈에 들어온 건 하니와 소진이었다. 슈가맨은 등장만 화려했을 뿐 정작 보여준 것이라곤 방송이 끝난 후 생각해보니 그닥 떠오르지도 않는다. 대중이 토토가에 열광했던 건 유명세 있는 당시의 가수와 그들의 노래가 좋았기 때문인데도 슈가맨을 찾아서는 토토가의 콘텐츠를 잘못 가져온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유재석의 힘은 대단하다. 그렇기에 향후 한 달 정도는 유재석 후광 효과를 볼 것이다. 하지만 한 달 뒤에도 제대로 된 성과물을 내놓지 못한다면 아무리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 해도 대중은 외면할 것이고 그때는 슈가맨을 찾아서는 물론 유재석에게 치명적인 독이 될 것이다. 앞으로 어떤 전개가 이뤄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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