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라디오스타 차예련

과대 해석의 피해자


라디오스타 차예련의 발언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논을박이 한참이다. 갑논을박의 시작은 차예련이 영화 촬영 중 한 발언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날 함께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혜성은 영화 촬영 관련 이야기를 하던 중 "(차예련) 누나가 '나 쟤 잘 생긴거 모르겠는데?"라고 발언했다고 폭로했고 이에 대해 차예련은 MC들을 향해 "(김혜성이) 잘생겼어요?"라고 되묻자 김구라는 김혜성이 김국진과 닮았다며 상황을 재미있게 마무리했다.



그렇다고 모든 상황이 끝난 것은 아니다. 방송에서는 훈훈하게 끝난 장면을 두고 몇몇 네티즌들이 차예련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차예련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이들은 차예련의 외모 지적이 옳지 않을 뿐더러 차예련이 그런 지적을 할 만큼 뛰어난 외모를 소유한 이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얼핏 보면 몇몇 네티즌들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실제 예능에서 외모 지적은 항상 문제를 일으켜왔고 차예련이 그렇게 뛰어날 정도의 외모를 가진 이도 아닌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이번 차예련의 발언만 놓고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과대 해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먼저 차예련이 김혜성을 대상으로 외모 비하를 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느냐에 대해 따져볼 필요가 있다. 방송과 방송 전 상황을 종합해 보면 차예련의 발언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발언으로 이런 발언만 놓고 차예련이 작심을 하고 김혜성의 외모를 비하할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추론하는 것에는 무리감이 없지 않아 존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차예련의 외모 발언은 비하가 아니라 개인의 취향에 좀 더 초점을 둬야 한다는 점에서 난 이번 차예련에 대한 비난이 과대 해석에 의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차예련이 어떤 외모상을 좋아하는지 알 수 없고 영화 촬영 등으로 서로 이미 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할 중요 포인트다.



예능에서 디스는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다. 그러나 매번 지나친 언사와 보기 불편한 표정으로 인해 이런 디스는 논란을 일으켜왔고 관련 연예인은 엄청난 욕을 먹어왔다. 하지만 이번 차예련의 사례는 다소 다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차예련의 발언을 외모 비하로 확대 해석하는 것을 보면 "오바한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글의 내용이 유익하셨다고
생각하시면 아래의 ♡ 공감 을 눌러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