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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김혜성

솔직함이 보기 좋았던 그의 자격지심


2007년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던 이가 있다. 바로 김혜성이다. 만약 김혜성이란 이름을 처음 듣는 사람이라면 민호, 이민호라는 이름은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주연이었던 극중 캐릭터 이민호 말이다. 당시 김혜성은 곱상하고 하얀 얼굴로 많은 인기를 끌었었다. 그런 그가 12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라디오스타 김혜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솔직함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설정된 캐릭터에 따라 움직이는 과거 출연진들과는 달리 김혜성은 솔직함 하나로 모든 멘트를 이어갔다. 특히 정일우와 관련된 일화는 그의 솔직함과 자격지심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12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나온 정일우와 관련 에피소드는 이렇다.




정일우는 이미 내노라 하는 탑 배우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비해 김혜성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방송되던 때만 해도 엄밀히 말하면 김혜성의 인기가 정일우의 인기를 능가했었다. 하지만 거침없이 하이킥 종영 이후 정일우와 김혜성은 전혀 예상도 못한,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제 아무리 같이 방송을 함께한 동료여도 김혜성의 입장에서는 배가 아팠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이 경우 남이 잘 된 것을 욕하거나 배가 아프다고 대놓고 말할 수는 없다. 그게 연예계의 암묵적인 룰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디오스타에서 김혜성의 발언은 이런 암묵적인 룰을 깨버렸다. 대놓고 배가 아프다고 표현한 것이다.




김혜성은 "(정일우와) 지금 연락을 하느냐"는 MC들의 질문에 "연락 안한다. 예전에 하다가 제가 어느 순간 안 하게 된다. (나의) 찌질함이다"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이런 김혜성의 솔직한 고백에 대부분의 대중은 "솔직함이 보기 좋다"며 김혜성의 발언을 무거운 발언이 아닌 가벼운 발언으로 인식하는 등의 반응이다.



김혜성이 방송에서 얼굴을 비춘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물론 그 전에도 방송에 나왔었지만 내 관심 밖에 있었을 수도 있다. 어찌됐든 이번 계기를 통해 김혜성이 다시금 대중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라디오스타 김혜성. 숨기고 계획된 대답만 하는 이들보다 김혜성의 솔직함이 더 좋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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