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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4 블랙넛

난 오히려 그가 불쌍하다


세간의 평가를 떠나, 이번 사건만 놓고 쇼미더머니4 블랙넛을 보면 그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안 그래도 평소 인성 등으로 욕을 먹고 있는 블랙넛인데 이런 블랙넛을 보호해주기는 커녕 쇼미더머니4 제작진이 말도 안 되는 논란을 양성해 블랙넛이 또 다시 욕을 먹게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한해와 음원 미션을 겨룬 블랙넛은 버벌진트와 산이의 심사 결과, 탈락이란 결과물을 받았다. 이런 결과에 대해 논란은 있었지만 심사 결과이니 만큼 블랙넛과 한해는 이런 심사 결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31일 방송에서 산이와 버벌진트는 이런 심사 결과를 번복, 블랙넛을 합격시키고 한해를 탈락시켰다.




자신들의 판단 미스가 있었으니 이를 번복하여 블랙넛을 합격시키고 한해를 탈락시키겠다는 것이다.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 평가라는 게 사람이 하는 만큼 분명 실수가 있을 수 있고 그런 만큼 신중한 결정이 중요하다. 다 큰 성인인 버벌진트와 산이가 이를 모를 리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판정을 번복했다.



뭐하자는 걸까. 엄연히 프로그램에는 룰이라는 게 존재하고 그 룰에 따라 평가가 진행되는 법인데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렇게 판정을 번복하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한해가 너그럽게 이번 판정 번복을 받아들였으니 망정이지 만약 이에 불응했다면 논란은 이 정도에서 머물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한편으로 난 이번 판정 번복 등을 보면 블랙넛이 왠지 모르게 쇼미더머니4 제작진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해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심지어 적 팀마저 블랙넛의 실력이 더 뛰어나다고 평가했는데 이를 탈락시키고 재합격시키는 과정에 쇼미더머니4 제작진의 의도가 있지 않았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제작진이 블랙넛을 이슈메이커로 이용하고 있다는 소리다.



난 이번 판정 번복과 이를 둘러싼 제작진의 블랙넛에 대한 인식이 정말 아쉽고 안이한 태도에 화가 난다. 제작진에게는 지나가는 시리즈물에 불과할지 몰라도 블랙넛에게는 일생일대가 걸린 자리인데 이렇게 블랙넛을 물품마냥 이슈메이킹에 사용한다는 게 도저히 내가 가지고 있는 상식으로 이해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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