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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강예빈

도를 넘는 대중의 색안경 공격


불과 2~3년 전만 해도 '몸매'를 전면에 내세운 사람이 지상파에 출연한다는 것은 꿈조차 꾸기 어려웠던 일이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이제 TV를 틀어보면 어렵지 않게 '몸매'를 무기로 하는 연예인을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예정화가 그렇고 지금 대중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라디오스타 강예빈도 그렇다.



하지만 이런 '몸매' 부각 여성 연예인을 보는 대중의 시선은 시대의 빠른 변화에 맞춰 변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이번 라디오스타 강예빈을 무턱대고 욕하는 대중을 보면 이런 내 생각은 더욱 더 확실해진다. 강예빈이 무슨 잘못을 한 것도 아니고 방송에서의 활약 역시 나쁘지 않았는데도 강예빈은 욕을 먹는다.




강예빈이 욕 먹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대중이 아직도 '몸매'를 부각하는 연예인을 저평가하고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몸매'를 부각하는 스타는 저질스럽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고 그렇기에 그런 그들을 욕해도 그 누구도 손가락질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그녀들을 희롱하는 게 무슨 영웅인 것 마냥 칭찬받던 시대도 있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이제 좋은 몸매를 소유한 것도 유전이 아니라 노력에 기인한 것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기 시작했고 좋은 몸매를 가진 이들을 많은 사람들은 노력의 대가라며 치켜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많은 이들이 아직도 좋은 몸매를 부각시키는 이들을 색안경을 끼고 보고 마녀사냥식으로 그들을 욕한다.




라디오스타 강예빈을 욕하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당신들은 방송을 보고 강예빈을 욕하고 있나"고 말이다. 물론 방송에서 강예빈이 보여준 모습이 지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강예빈을 '무식한 여자'라고 매도하는 것은 백 번 양보해도 이해할 수 없다. 도대체 몸매가 좋은 것과 무식한 게 무슨 연관이 있길래 강예빈을 저질스럽다고 평가하며 강예빈을 평가절하하고 자기들끼리 히히덕 거리는 지 이해가 안 된다.



열이면 열이 누군가를 볼 때 색안경을 끼고 보면 안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 바로 당신들이 하고 있는 행위가 색안경을 끼고 누군가를 평가하고 있는 행위임은 모르는 모양새다. 강예빈은 고등학생부터 아르바이트를 통해 자신의 생활비를 벌었다는 데 강예빈을 욕하고 있는 당신들은 과연 얼마나 경제적으로 당당한지 궁금하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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