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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지민

말도 안 되는 태도 논란

 

라디오스타 지민을 둘러싼 태도 논란이 화제다. 사건의 발단을 이랬다. 22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지민은 "지난 해 '사뿐사뿐' 활동과 관련해 1위를 하지 못했다. 저 오빠(규현)가 자꾸 1위를 했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나올 때마다 1위를 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말했는데 몇몇 이들은 이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지민이 규현을 '저 오빠'라고 칭한 부분을 문제 삼으며 가수 선배인 규현을 향해 '저'라는 단어를 사용한 게 상황에 맞지 않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아무리 방송이라 해도 상당한 차이가 나는 가수 선배임에도 불구하고 AOA 지민이 요즘 잘 나가자 앞 뒤 보지 않고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는 게 그들의 주된 주장이다.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저 오빠'라는 호칭이 무슨 비속어도 아니고 도대체 '저 오빠'라는 단어를 쓴 게 지민의 태도와 무슨 상관이 있으며 저 단어가 왜 후배가 선배를 깔보고 말하는 것으로 이해되는지 백 번 양보해서 보려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저 오빠'란 단어가 비속어가 된 건가.

 

 

이번 발언은 백 번 이해되고 상황에 알맞는 발언이라 생각한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지민이 규현을 호칭할 때 무조건 '선배님'이라고 해야 태도 논란에 휩싸이지 않는 것인가. 지민이 평소 쾌활한 성격이고 친화력이 강한 사람이라면 규현이 아무리 선배라도 오빠라 부를 수 있고 이름을 부른 것도 아닌데 너무 오바하는 것 같다.

 



지금의 태도 논란은 그냥 지민을 평소 싫어하던 사람이 제기한 문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지민이 규현을 상대로 비속어를 사용했거나 반말을 했다면 문제 제기에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분명 오빠라는 단어를 썼고 실제 상황을 자신의 언어로 말한 것이기에 난 라디오스타 지민을 비난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요즘 들어 걸 그룹이 '태도 논란'이라는 것에 많이 휘말리는 것 같다. 분명 몇몇은 지금의 인기에 취해 과거 겸손했던 태도를 버리고 거만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나 뭐만 하면 태도가 불성실 하다며 비난하는 프레임은 이제 좀 지겹다. 말도 안 되는 태도 논란을 제기하는 네티즌들과 언론. 제발 적당히좀 해라.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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