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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 가사논란

인기의 맛의 취해버린 최악의 결말



불안했다. 점점 강해지는 자극적인 가사를 보면서 조만간 큰 논란이 일어날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내 생각은 빗나가지 않았다. 10일 방송된 쇼미더머니 4에서 송민호가 부른 랩 가사가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은 송민호에 분노하고 있고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성명까지 발표하며 송민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송민호 가사논란이 화제다. 송민호가 지난 10일 부른 랩 가사 중 "MINO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가사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반발하며 성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묻힐 뻔했던 사건이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성명 발표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고 송민호에 대한 비난의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이번 송민호 가사논란에 대해서는 송민호가 조건없는 사과를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이건 누가봐도 명백한 송민호 잘못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저 가사를 듣고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제기한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으며 여기서 논란이 더 확산된다면 송민호가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난 이 송민호 가사논란이 인기의 맛에 취해 나타난 최악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송민호가 아이돌 팬이나 힙한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사람이었을지 몰라도 일반 대중이 송민호를 알고 있다고 하기에는 무리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쇼미더머니 출연을 통해 송민호는 단숨에 많은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고 송민호가 지금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송민호는 점점 수위를 높이는 남들보다 더 자극적으로 가사를 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회생활에서는 금기시 되는 단어에 열광하는 힙합 팬들의 특수성을 고려해 볼 때 송민호는 이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만약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송민호가 힙합 팬들에게 주는 충격파는 예전보다 적어질 것이고 그럼 송민호는 그 사이에서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다.


결국 지금의 논란은 송민호가 인기의 맛에 취해 지금의 인기를 유지하거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이라 할 수 있다. 더 큰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특정한 팬층이 아닌 대중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대중의 마음을 두드려야 하는데 이번 경우는 너무 근시적으로 앞을 본게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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