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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 김준수

그가 밟아온 뮤지컬의 길



김준수(JYJ)는 2010년 ‘모차르트!’에 데뷔한 이후 계속해서 뮤지컬 무대 위에서 성장하고 있다. 데뷔한 그 해 각종 뮤지컬 시상식의 신인상을 휩쓸었고, 2012년에는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2015년 현재, 뮤지컬 데뷔 5년 만에 국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뮤지컬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색깔 넘치는 다양한 연기를 해왔다. ‘모차트르!’의 볼프강 모차르트, ‘천국의 눈물’의 베트남전 파병 군인 준, ‘엘리자벳’의 초월적인 존재인 죽음, 20년 간 한 여자를 사랑한 ‘디셈버’의 지욱, '드라큘라'에서 붉은색 머리의 드라큘라 백작 등 매혹적인 캐릭터들을 완벽 소화했다.




올 여름, 김준수의 도전은 ‘데스노트’다. 데스노트는 2003년부터 슈에이샤 주간소년 점프에 연재된 만화다.
우연히 이름이 적히면 죽게 되는 사신의 데스노트를 손에 쥔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그에 맞서는 탐정 엘(L)의 대결을 다룬 이야기다.


데스노트는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전개, 매력적인 캐릭터로 일본에서만 3천만 부 이상 발행되고, 한국을 비롯한 세계 35개국에 번역된 히트작이다.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과 영화, 그리고 오늘날 뮤지컬로까지 영향력을 뻗혀왔다. 사실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나 가능한 장면을 무대 위에 구현하는 것은 만만치 않을 건데, 그런 작품에 JYJ 김준수가 캐스팅 된 사실에 대한 놀라움과 앞으로 그의 활보에 대한 기대를 금치 않을 수 없다.  



그가 더욱이 주목 받는 이유는 원캐스트라는 점이다. 6월 20일부터 오는 8월 9일까지 전 회차 무대에 서는데, 한 달이 넘는 공연 기간 동안 체력분배를 어떻게 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 뮤지컬 배우도 소화하기 힘든 원캐스트를 뮤지컬 데뷔 5년 차인 김준수가 잘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간다. 이는 참으로 과감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 엘 (L)이라는 범상치 않은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 불안함과 기대감이 교차된다. 쇼케이스에서 보인 그는 은빛깔이 나는 하늘색으로 염색을 하고, 두터운 하얀 분을 얼굴에 칠했다. 매혹적인 눈빛과 손짓, 발짓 모두가 이미 엘이었다. 하지만 단 것을 좋아하는 엘, 하지만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자신이라 말하는 김준수. 대조되는 가상과 현실 속 두 인물이 어떻게 교차점을 찾아나가며 하나가 될지 지켜보도록 하자. 무대 위 L은 어떤 맛을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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