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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7월 1일부터 출근

비난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


김주하 앵커가 7월 1일부터 MBN으로 출근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김주하 앵커의 MBN행 소식이 전해지자 몇몇 언론들이 과거 김주하 앵커가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당시 김주하 앵커는 "종합편성채널 행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만약에 갔으면 벌써 갔을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언론들은 김주하 앵커의 발언과 이번 MBN행을 비교하며 김주하 앵커가 말을 뒤집었다는 뉘앙스를 내비치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김주하 앵커는 그동안 종합편성채널 행은 고려해본 적 없다는 입장을 수 차례 밝혔었고 MBC가 싫어 나온 김주하 앵커가 종합편성채널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이런 것만 두고 김주하 앵커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내가 김주하 앵커의 종합편성채널행을 비난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헌법에 보장된 직업 선택의 자유에 기초한다. 우리나라는 그 누구나 직업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이번 종편행 역시 이런 관점에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또 굳이 언론의 관점으로 보자면 언론들이 문제 제기의 근거로 이용하고 있는 인터뷰 중에는 "종합편성채널으로 가지 않겠다"고 말한 부분이 없다는 점에서 난 이번 비난 여론을 이해할 수 없다.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지 "가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또 당시 인터뷰에서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한 부분 역시 내가 김주하 앵커를 비난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김주하 앵커의 종합편성채널행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김주하 앵커가 진보적인 인물로 비춰지는 상황에서 보수적 성향으로 분류되는 종합편성채널로 간다는 것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 김주하 앵커가 어떤 선택을 하든 이미 그 결과가 나왔다면 믿고 지지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 바람은 김주하 앵커가 종합편성채널에 가서도 올바른 진실을 이야기 해줬으면 한다는 것이다. 손석희 앵커처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김주하 앵커 한 사람의 출근으로 말미암아 대중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 MBN이라는 뉴스전문보도채널이 공정 언론으로서의 자리를 되찾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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