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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인애 쇼핑몰 논란

안 사면 그만 아닌가


우리나라는 자유 경제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 도덕적인 비난을 받을 수 있어도 상품을 비싸게 판다고 해서 그 어떤 법적 제재도 가해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 장미인애 쇼핑몰 논란을 둘러싼 사람들의 갑논을박을 보면 이런 최소한의 상식마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 것 같다.



장미인애 쇼핑몰 가격을 두고 몇몇 몰상식한 기자들이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비슷한 옷을 판매하는 다른 쇼핑몰과 비교해 볼 때 지나치게 가격 차이가 많이 나고 다른 상품들도 상식 이상의 가격에 판매된다는 게 기자들의 논리다. 연예인이 자신의 지명도를 이용해 가격을 과도하게 책정, 지나친 마진을 남기려 한다는 것이다.




실제 과거 몇몇 연예인들은 혹은 유명인들은 자신들의 지명도를 이용, 똑같은 옷도 지나치게 큰 마진을 남겨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이게 논란이 될 만한 일은 아니다. 장미인애가 얼마의 가격에 팔든 그건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장미인애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옷을 사지 않는다고 해서 옷을 못사는 것도 아니다.



장미인애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옷은 사도 그만 안 사도 그만이다. 전기나 수도처럼 없어서는 당장 없어서는 생활 자체가 불가능한 재화가 아니라는 소리다. 이는 장미인애에게 자신의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재화에 대한 가격 책정의 자유를 주며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그 재화를 살 선택권이 주어짐을 의미한다.




지금의 장미인애 쇼핑몰 논란은 몰상식한 몇몇 기자들의 무식함과 비싸다면 무조건 비난하고 보는 잘못된 풍토가 만들어낸 현상이라 생각한다. 장미인애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게 국민 생활과 직결된 재화가 아니면 이를 비난할 이유도, 그렇다고 강제로 사야되야 하는 당위성도 없는데 이렇게 비난하는 게 과연 옳다고 보는가.



비싸면 안 사면 그만이다. 제발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누군가를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요즘에는 일부러 고가의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도 존재하는 데 왜 유독 장미인애만 가지고 이렇게 호들갑인지 모르겠다. 장미인애에게는 미안한 말일지 몰라도 장미인애는 그렇게 유명한 사람도 아니다. 유명인이 자신의 지명도를 이용해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받는다는 기자들의 논리는 허점 투성이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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