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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맨 황철순

엇갈리는 보도내용 진실은


징맨 황철순이 화제다. 18일 종합편성채널 채널 A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징을 치는 역할을 맡아 '징맨'이라는 별명이 붙은 트레이너 황철순 씨가 다른 사람을 때려서 다치게 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며 황철순의 폭행 혐의에 대해 단독 보도했다. 



그리고 19일 황철순이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았는데 상당 부분 채널 A의 보도 내용과 엇갈리는 부분이 존재한다. 유명인 사건의 경우 언론 보도 내용 하나하나에 따라 비난의 정도가 달라지고 심하면 사회적 매장까지도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황철순과 채널 A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다음은 황철순의 주장과 채널 A의 보도 내용 중 엇갈리는 부분을 정리한 것이다.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다.


① 언제 때렸나


먼저 폭행에 대한 부분은 징맨 황철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정했다. 여기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폭행 시기에 대해서는 서로 주장이 엇갈린다. 채널 A는 "지난 2월 황철순이 식당에서 지인들과 있던 도중 옆 테이블에 있던 박 모씨 일행과 시비가 붙었고 서로 주먹이 오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황철순의 주장은 다르다. 황철순은 그 당시 정황을 설명하면서 분명 "때는 1월"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황철순이 틀렸다면 단순히 날짜를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지만 만약 채널 A의 보도 내용이 틀렸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기본적인 팩트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보도했다는 게 밝혀지기 때문이다.



② 누가 먼저때렸나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를 판단하는 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게 바로 누가 먼저 폭행을 했냐는 것이다. 채널 A의 보도를 보면 식당에서 시비가 붙은 황철순이 식당 앞에서 갑자기 박 모씨를 차량 보닛에 눕히고 때린 것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징맨 황철순의 주장은 다르다. 황철순은 자동차 운전자가 먼저 자신의 허벅지를 쳤고 음주 운전이 의심되어 경찰에 신고해달라했지만 상대방이 저항해 단 두대만 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③ 폭행 장소는 어디인가


채널 A는 폭행 장소를 식당 앞으로 특정했다. 식당에서 시비가 붙은 두 사람이 식당 앞에서 말다툼이 일어났고 이에 분노한 황철순이 박 모씨를 때렸다는 게 채널 A의 보도 내용이다. 




하지만 징맨 황철순의 주장은 다르다. 황철순은 폭행 장소를 애매하게 "집에 들어가는 길에"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도 어디서 폭행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모른다는 것으로 만약 채널 A의 보도 내용대로 식당 앞에서 폭행이 일어났다면 황철순이 "집에 들어가는 길에"라는 애매한 단어를 썼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판단은 독자의 몫이지만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듣고 다른 한 쪽을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성숙한 시민으로서의 자세가 아님을 잊지 않길 바란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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