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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연대기

최고의 추적 스릴러


영화 악의 연대기. 기대를 하고 본 건 아니다. 스포일러가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 영화 개봉일에 영화를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에 늘 그랬듯 악의 연대기 개봉일에 맞춰 영화관을 찾았다. 그리고 영화를 끝까지 관람한 후 든 생각은, "대박이다"는 것이었다. 스토리 전개며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영화의 연출력까지 뭐 하나 빼놓을 거 없었다. 명작이란 말은 영화 악의 연대기를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① 악의 연대기 스토리 전개


악의 연대기 스토리의 뼈대를 이루는 경찰관이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해 여러 사건을 벌이는 스토리는 우리가 그동안 많이 접해오던 스토리다. 그런 만큼 자칫 잘못하면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는 스토리였다. 하지만 악의 연대기가 보여준 스토리 전개는 반전의 또 다른 반전을 두는 이른바 '반전 덩어리' 그 자체였다.




스포일러를 싫어하기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스토리 전개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반전은 추적 스릴러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물론 가장 좋은 관람 자세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다보면 나와 같이 이거 대박이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평점 9점대 중반은 그냥 나오는 스코어가 아니다.



② 역시 믿고보는 손현주, 최다니엘, 마동석

눈에 들어온 박서준


악의 연대기를 보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손현주가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 궁금해서였다. 결과적으로 역시나 손현주는 나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특히나 범죄자의 협박 속에 가족을 지키고자 할 때의 스릴감 있는 장면에서 손현주가 보여준 연기력은 "이걸 보고 명품 배우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만들 정도였다.


최다니엘과 마동석의 연기 또한 일품이었다. 같은 편은 아니었지만, 딱 한 번만 영화 상에서 만나지만 둘은 믿고 보는 배우가 뭔지를 다시금 확인시켜줬다. 만약 오로지 손현주만 보기 위해 악의 연대기를 관람하는 사람이라면 최다니엘과 마동석의 연기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한 번 봐보길 추천한다. 절대 실망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박서준에 대해서는 딱히 뭐라 언급하기 그렇다. 언급하는 거 자체가 스포일러일테니 말이다. 물론 연기력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른 선배들에 비해 뛰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어딜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영화 악의 연대기 주요 출연진 모두 정말 말도 안 되게 연기를 잘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③ 연출 역시 최고였다


가끔씩 영화를 보다보면 출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연출이 영화를 망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정말 아쉬웠는데 이번 악의 연대기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물론 연출력 역시 일품이었다. 특히 엔딩 부분에서의 장면 연출은 정말 최고였다. 이 역시 스포일러라 밝힐 수 없으니 직접 관람해서 느껴보길 추천한다.


보통 영화를 볼 때 난 비판적으로 보는 편이다. 그렇기에 난 어벤져스 2를 보고도 지인들에게 영화를 보라고 추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악의 연대기만큼은 꼭 한 번쯤은 관람하길 추천한다. 15세 관람가이니 만큼 가족들과 함께 관람해도 좋고 연인끼리도 좋으며 혼자봐도 좋다. 절대로 수 천원의 영화비가 아깝지 않을 것이다.



[편집자 = 본 리뷰는 개인 부담으로 진행되는 리뷰로 글이 매우 주관적이며 그 어떤 단체의 후원도 받지 않는 리뷰 글임을 밝힙니다. 글의 저자 '배철기'만 명시된다면 그 어떤 제약 조건 없이 스크랩이 가능합니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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