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억 기부 아이유

이런 식의 언론플레이, 찬성이다


아이유의 기부 소식이 알려져 화제다. 아이유는 최근 국내 소외계층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가수 아이규가 국내 빈곤 가정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1억 원을 쾌척했다"고 밝히자 이를 언론은 어린이날을 맞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아이유의 1억 기부는 충분히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고 어떻게 보면 사회 지도층이라 할 수 있는 유명 연예인의 이와 같은 1억 기부는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된다는 점에서 난 이번 1억 기부 아이유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이다. 그러나 매번 그렇듯 이번 아이유의 1억 기부를 아니꼽게 바라보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왜 이번 기부를 언론을 통해 만천하에 알리고 있냐는 것이다. 특히 그들은 "선행을 하려면 조용히 할 것이지 왜 대중에게 1억 기부를 알리려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아이유를 맹비난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난 저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아이유가 뭘 잘못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생각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난 오히려 지금과 같이 자신의 선행을 대중에게 알리는 식의 언론 플레이라면 이를 적극 장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언론 플레이란 단어를 부정적인 상황에서만 접해서 언론 플레이란 단어를 듣자마자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 떠올리지만 언론 플레이의 사전적 정의는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언론을 이용하는 것'이다.



즉 긍정적인 상황에서도 언론 플레이란 단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소리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아이유의 기부 소식이 아이유 측이 아니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는 점에서 아이유를 비난하는 이들이 주장하는 "이는 언론플레이다"라는 주장의 근거는 전혀 신뢰성이 없는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1억 기부 아이유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부'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했다는 점에서 1억 기부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아이유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아이유가 아무리 돈을 많이 벌었다 해도 1억이란 큰 금액을 기부하는데까지는 수많은 고민이 있었을텐데 이를 단행한 아이유의 마음이 아름답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글의 내용이 유익하셨다고 
생각하시면 아래의 ♡ 공감 을 눌러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