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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이재룡 유호정

도를 넘는 깎아내리기


"연예인 걱정이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다" 누가 지은 말인지 몰라도 매번 볼 때마다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말이다. 어쩜 저렇게 절묘하게 만들었는지 매번 연예인들을 비난하기 바쁜 이들의 앞에 가서 똑똑하게 전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이는 힐링캠프에 출연한 유호정과 이재룡을 둘러싼 부부 이야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4일 방송된 힐링캠프는 유호정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현재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 주연으로 출연중이기에 홍보성 방송으로도 매력이 있고 배우 유호정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왔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시기적절한 출연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유호정의 가정사를 보는 네티즌들의 시선은 매우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들은 특히 유호정과 이재룡의 부부 이야기를 과장, 왜곡하며 수준을 넘어선 깎아내리기를 자행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이경규의 질문이었다. 이경규는 "경제권이나 통장은 누가 쥐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를 들은 이재룡은 "아내가 가지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쓸데없는 경제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누가 경제권을 가지든 어디까지나 개인 가정사에 맡겨야 할 문제인데 그들은 단순히 유호정과 이재룡이 연예인 커플이란 이유만으로 사사건건 간섭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재룡이 자신이 경제권을 가지고 있으면 돈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아내 이름으로 해뒀다고 부연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비난을 자행하고 있다.



대중들은 흔히 연예인을 자신들의 소유물로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들은 연예인에 대해 아무 말이나 해도 되며 그들에게 사생활이란 것보다는 자신들의 알 권리가 먼저라는 착각을 한다. 그러나 이는 매우 큰 착각이다. 개인들의 가정사까지 대중들이 알 필요가 없으며 연예인들 역시 자신들의 사생활을 존중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



개인마다 돈을 버는 사람이 경제권을 가질지, 아니면 부인이 경제권을 가질지에 대한 생각은 매우 다르다. 그런 만큼 다른 사람들의 방식을 존중해줘야 한다. 그러나 이번 힐링캠프 유호정 이재룡을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경제권 다툼 논란'을 보면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내가 상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을 지키지 않는 것 같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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