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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오정연

이해할 수 없는 비난들


프리랜서 선언 후 처음으로 JTBC <썰전>에 출연한 오정연이 화제다. 지금의 관심은 언론들이 특유의 오지랖으로 오정연이 왜 프리랜서 선언 후 <썰전>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했냐는 식의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관심들이다. 뭐 그렇다고해서 언론들이 내놓은 <썰전>을 통한 신고식 이유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네티즌들과 시청자들은 오정연이 왜 <썰전>을 통해 방송 활동 시작을 알렸냐보다는 오정연의 전 남편이 서장훈이라는 데 더 주목하는 모양새다. 최근 <무한도전> 등 농구 선수 은퇴 이후 예능계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서장훈이기에 오정연에 대한 네티즌들과 시청자들의 관심 정도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날 서장훈의 전 부인 오정연에게 관심이 쏟아지게 된 기폭제는 김구라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평소 서장훈과 돈독한 친분을 자랑하던 김구라는 오정연에게 "서장훈에게 오정연 나온다고 했더니 '그래?'라고 하더라. 서장훈은 출연을 상의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오정연은 "가끔 통화도 하고 상의도 한다"고 답했다.


이런 김구라와 오정연의 대화를 두고 네티즌들은 쓸데 없는 갑논을박을 벌이고 있다. 몇몇 이들은 조선시대에서나 통할 법한 사고방식을 주장하며 오정연을 맹비난하고 있다. 방송에 출연해 이혼한 전 남편을 언급하는 게 보기 불편하고 서장훈의 인기에 편승하여 오정연도 인기를 얻으려고 하는 속셈이 뻔히 보인다는 게 이유다.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첫 번째로 요즘 시대가 어느 때인데 단순히 이혼했다는 과거의 일을 이유로 오정연을 비난하는지 난 그들의 시대착오적 발상이 매우 불쾌하다. 두 번째로 서장훈의 인기에 편승하려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오정연이 일부러 먼저 언급한 것도 아니고 김구라가 먼저 언급한 것이기에 그렇다.


오정연은 이제 막 프리랜서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그녀에 대한 평가는 기회를 몇 번 더 주고해도 늦지 않다. 처음부터 예능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왜 아나운서란 직업을 먼저 택했겠나. 몇 번 더 기회를 주고 그때도 자의든 타의든 서장훈을 통해 방송을 한다면 그때 오정연을 비판해도 늦지 않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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