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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 마녀사냥 하차

이가 불러올 후폭풍들


곽정은이 <마녀사냥>에서 하차한다. 곽정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4월 10일을 마지막으로 <마녀사냥>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마녀사냥> 방송 초기 멤버로 지금까지 1년 8개월 동안 <마녀사냥>의 안방 마님을 자처하던 그녀의 하차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곽정은의 하차와 함께 <마녀사냥>은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 2부인 "그린라이트를 꺼줘"를 폐지한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그린라이트를 꺼줘" 폐지와 함께 곽정은의 하차가 불러올 후폭풍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필자 또한 곽정은의 하차가 <마녀사냥>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보다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가 '전문성 부족'이다. <마녀사냥>이 19금 소재로 방송하면서도 이른바 '저질 방송'으로 빠지지 않았다는 결과물에 있어 곽정은의 역할은 상당했다. 곽정은은 여러 해외 사례나 연구 결과를 인용 하는가 하면 자신이 직접 인터뷰 등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가지고 사연에 접근, 방송을 상당히 객관적으로 만들었다.


이런 그녀가 빠진다면 <마녀사냥>은 객관성을 잃은 채 방황할 것이고 가뜩이나 방송이 예전만 못하단 평가를 받고 있는 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곽정은이란 사람 한 명이 빠짐으로 인해 <마녀사냥>이란 프로그램 자체의 이미지 자체가 긍정적인 쪽에서 부정적인 쪽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소리다.



더불어 곽정은의 하차는 <마녀사냥>의 다양성 추구란 기존 콘셉트를 완전히 망가뜨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마녀사냥>은 남성을 대표하는 4인에 곽정은과 한혜진이란 여자 대표, 그리고 게이를 대표하는 홍석천을 투입하여 최대한 여러 계층의 이야기를 방송에 담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번 하차로 이런 기존 방향에 문제가 발생했다.


혹자는 곽정은의 하차를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여기서 내가 분명 말하고 싶은 건 곽정은 하차 이후 새로운 여성 출연진의 투입이 없다면 기존에 <마녀사냥>이 추구하던 최소한의 콘셉트가 모두 무너질 것이란 것이고 만약 그렇게 됐을 때 <마녀사냥>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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