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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이연

이연을 욕보이게 하는 한심한 기자들


요즘 정말 자주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분야를 떠나 내가 주로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는 연예계 분야만 봐도 그러하다. 누구는 단 한 번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위해 몇 년간을 노력하지만 누군가는 오직 '신이 내린 몸매'라는 수식어를 뒤에 업고 만인이 부러워하는 실시간 검색어 1위 자리를 꿰찬다.



이번 이연의 사례도 그러하다. 10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의 방송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개그콘서트' 방송 후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계속해서 실시간 검색어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녀의 몸매에 열광하고 있고 언론은 어디서 났는지 정말 궁금할 정도로 기다렸단 듯이 이연의 사진을 첨부하여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마냥 지금의 상황이 이연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대중성이 크게 떨어지던 이연이 이번 '개그콘서트' 출연으로 인지도 상승이란 긍정적인 요소를 얻은 것은 맞지만 기자들의 쓸데없는 비교와 잘못된 내용을 사실인 마냥 보도하는 언론의 추태 탓에 이연이 비난의 대상이 되는 마이너스적 요소도 함께 얻었기 때문이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언론들이 이연과 유승옥 간의 대결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언론들은 이연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자 '스타킹' 출연으로 인지도를 쌓았던 유승옥과 이연을 비교하며 자기들 멋대로 누가 더 낫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비교하는 것도 불쾌해 죽겠는데 언론의 생명인 공정성은 포기해 버린 모양새다.



언론의 오보 역시 불쾌한 건 똑같다. 한 언론은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이연이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다. 이연은 세계 대회에서 순위권에 든 적이 없으며 언론이 세계대회 1위라고 보도한 대회는 단순한 국내 예선에 불과한 대회였다.


언론이 대중이 관심을 갖는 인물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좋다. 다만 최소한 자신들의 보도로 인해 누군가가 피해를 입게는 하지 않는게 최소한의 도리 아닌가. 쓸데없는 비교와 제대로 확인되지도 않는 내용을 사실인 마냥 오해하게 보도하고도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는 언론. 보면 볼수록 화가나고 한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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