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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의 변화를 보고 싶었다. 언론이 그렇게도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을 하던 변요한이 과연 드라마 '미생' 밖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줄지 궁금했다. 그래서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소셜포비아'를 보기 위해 13일 밤 영화관을 찾았다. 변요한이 영화에서 얼마나 비중있게, 그리고 한석율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몹시 기대됐다.



먼저 영화 자체는 매우 흥미로웠다. 트위터와 카카오톡, 아프리카 TV 할 것 없이 실제 이름을 거론하며 SNS로 인한 사회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영화는 분명 사회적으로 큰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었다. 경찰 지망생이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직접 사건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나선다는 대충의 스토리도 충분히 흥미로웠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변요한의 변신과 관련된 부분이다. 만약 변요한의 변화된 모습을 보기 위해 영화 '소셜포비아'를 보려 한다면 과감하게 "다른 영화를 봐라"라고 말하고 싶다. 소셜포비아 속 변요한은 매우 냉정하게 말하면 '주연'이 맞나라는 의문까지 들 정도로 변요한의 소셜포비아 속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오히려 이주승(용민 역)의 역할이 더 컸으면 컸지 소셜포비아 속 변요한의 모습은 그닥 눈에 띄지 않는다. 사실을 알고 용민에게 달려가는 모습 정도만 눈에 들어올 뿐 영화 내내 변요한은 무기력 그 자체였다.



물론 변요한이 '발연기' 수준의 연기력을 보여준 것은 분명 아니다. 영화 속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주연이라는 점에서 이번 영화 하나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건 변요한을 보려고 소셜포비아를 볼 생각이라면 그 생각을 접으라는 것이다.


소셜포비아가 분명 좋은 영화인 것은 사실이나 소셜포비아 속 변요한은 한없이 무기력했고 드라마 '미생'속 한석율과 비교해봤을 때 그의 미친 존재감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변요한이 아니여도 연기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이라면 소화할 수 있었던 역할을 맡은 게 가장 큰 잘못이 아닌가 싶다. 



[편집자 = 본 리뷰는 개인 부담으로 진행되는 리뷰로 글이 매우 주관적이며 그 어떤 단체의 후원도 받지 않는 리뷰 글임을 밝힙니다. 글의 저자 '시본연'만 명시된다면 그 어떤 제약 조건 없이 스크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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