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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테이큰3

그가 정말로 실망스러운 이유


난 김장훈의 팬이었다. 정부를 향해 항상 쓴소리를 서슴치 않는 그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 다른 연예인은 공인이니 뭐니 하면서 침묵하고 있을 때 권력의 실세인 현 정부를 향해 거침없는 그의 행보에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정부가 일본 눈치를 보며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을 때 먼저나서 독도 지킴이를 자청한 김장훈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얼마 전 김장훈의 기내 흡연 문제가 터졌다. 많은 사람들이 김장훈을 질타했지만, 솔직히 말해 나는 그 때 관련 글을 쓰지 않았다. 무관심해서가 아니었다. 팬이었기에, 한 번쯤은 그의 잘못을 눈 감아주고 싶었다. 그리고 이번엔 '김장훈 테이큰3'라는 키워드가 터졌다. 



'김장훈 테이큰3' 사건은 김장훈이 영화 '테이큰 3'를 다운로드 받으면서 시작됐다. 김장훈은 자신이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은 '테이큰 3'의 자막이 아랍어라는데 분노, 관련 영상을 캡쳐하여 SNS에 올렸는데 이를 두고 발빠른 사람들이 김장훈을 공격했다. "아직 테이큰 3가 정식으로 인터넷에 배포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동영상을 얻을 수 있었냐"면서 말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김장훈은 사과했다. 몇몇은 이런 김장훈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그들은 "누구나 다 한 번쯤은 불법 다운로드를 받지 않았냐면서 김장훈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는 똑같은 사람이다"며 김장훈의 사과를 대중이 수용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김장훈을 감싸주고 싶은 마음도, 그의 팬을 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아무리 정부에 칼날을 세우면 뭣하나. 최소한의 상식도 지키지 않는 그의 행보에 정말로 화가난다. 솔직히 말해 누구나 한 번쯤은 불법 다운로드를 해봤을 것이다. 그리고 아주 냉정하게 말해 그 다운로드가 불법이라는 사실은 미취학 아동이 아니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김장훈은 "몰랐다"며 자신의 잘못은 없고, 대신 처벌을 받게 될 매너저를 걱정한다는 사과문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정말 기가찰 노릇이다. 초딩도 아는 불법을 자신은 몰랐다고 한다. 그냥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자기 자신을 탓해달라는 사과문만 올리면 되는데, 김장훈 스스로가 오버 페이스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김장훈에게 말하고 싶다. 더 이상 SNS를 그만하고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라고 말이다. 지금까지 당신이 해 온 업적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기본도 지키지 않는 김장훈, 당신의 모습이 정말로 한심하고 그런 모습에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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