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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히 잘못한 바비킴

그러나 달랐던 여론을 대하는 태도


가수 바비킴이 항공기 내에서 난동을 일으켜 논란이 되고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날 바비킴은 샌프란시스코에 거주중인 누나의 집에 방문하기 위해 7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샌프란시스코행편을 이용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바비킴은 항공사 발권 문제로 기내에서 제공한 와인을 마시고 불미스러운 일들을 벌였고 미국 경찰의 조사까지 받았다고 한다.



바비킴의 기내 난동 소식이 전해지고 바비킴을 향한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바비킴 측은 즉각 사과문을 발표했다. 얼마 전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던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상당히 대조되는 사과다. 바비킴 소속사는 "먼저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번에 불미스러운 일들로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땅콩리턴' 논란을 일으켰던 조현아 전 부사장은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대한항공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말도 안 되는 사과문을 발표했었다.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측은 "승객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드립니다"라고 단 한 줄로 사과한 후 어떻게든 사무장의 잘못을 부각,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비난 여론을 최소화하려 했었다.


이런 대한항공의 무책임하고 반성하지 않는 태도에 여론은 다시 들끓어 올랐고 결국 이 사건은 '관피아' 문제까지 확산되며 대통령이 언급하는 문제까지 커졌다. 이를 두고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의 안이한 태도가 문제를 키웠다는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이를 본 바비킴은 무조건 사과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물론 바비킴을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자신의 잘못을 바라보는 두 사람과 그 관계자들의 결정적인 시각 차이가 아쉬울 뿐이다. 바비킴과 그 관계자들이 연예 관련 분야에 종사한다는 점은 성난 여론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고 있게 했을 것이고 이렇게 빠른 사과를 이끌어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비해 신같은 대접을 받아온 조현아 전 부사장이 여론의 무서움을 알았을리는 만무하다.


두 사건 모두 항공기를 무대로 일어났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비슷하다. 또 둘 다 술을 마셨다는 점도 똑같다. 둘 다 모두 명백한 잘못을 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사과를 하는 모습은 완전히 달랐다. 그리고 공권력을 바라보는 둘의 시선에도 엄연한 차이가 존재했다. 이 정도면 항공기에서 술을 제공하는 걸 법적으로 막을때가 된 것 같은데, 내 생각만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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