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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제시의 인기몰이

그리고 가요대전의 필요성


가수 제시가 화제다. 지난해 MBC 신사옥에서 열린 '2014 MBC 가요대제전'에 참여하여 가수 에일리, 효린과 함께 무대를 꾸민 제시가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 날 에일리와 효린과 호흡을 맞춘 제시가 부른 '뱅뱅'을 두고 대중들은 "가창력 있는 가수들의 멋진 무대였다"는 평가와 함께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제시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가요대전'의 필요성이 부각된다. 아주 냉정하게 말해서 제시는 대중에게 알려진 가수가 아니다. MBC '가요대제전'을 생방송으로 시청한 필자도 에일리와 효린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제시라는 가수는 처음 듣는 생소한 이름의 가수였다. 그러기에 이와 같은 연말 '가요대전'을 통해 이름을 알린 실력있는 가수가 등장한 것이 즐겁지 않을 수가 없다.



천편일률적으로 아이돌 중심인 방송 3사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제시 같은 가수가 이름을 알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껏해야 아이돌 관련 내용을 전하는 기사 중 마지막 부분에 출연한 가수에 이름을 올릴 정도다. 이에 비해 연말에 지상파 방송 3사가 진행하는 연말 가요대전 같은 경우 실력 있는 가수가 이름을 알린 가능성이 그나마 어느 정도 상승하게 된다.


아이돌로 가요대전을 꾸밀 경우 대중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왕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김에 제작진은 어떻게든 대중의 비난을 피할 방법을 구사할 것이고 그 대안이 바로 '실력 있는 가수'와 아이돌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다. 에일리와 효린, 그리고 제시가 함께 꾸민 무대가 바로 그 콜라보레이션 무대다. 물론 효린의 실력이 없다는 소리는 아니다.



가요대전 같은 프로그램이 없다면 대중은 항상 '실력있는 가수'에 대한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다. 지금도 셀 수 없이 많은 실력있는 가수가 있지만 항상 대중은 새롭고 참신한 가수를 원하고 이에 대한 공급은 항상 부족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가요대전의 필요성은 두 번 말해 입이 아플 정도다. 그러기에 여론과 다르게 나는 항상 '가요대전'의 존속을 요구해온 것이다.


연말마다 방송사가 여는 '가요대전'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 잘 안다. 그러나 아무리 문제가 있다고 해도 폐지를 요구하는 것은 세월호 사건이 터졌다고 해경을 해체한 것과 뭐 다른가. 책임이 있다면 그 책임을 감수하고 잘못된 게 있으면 고쳐 나가면 될 일이다. 가요대전을 통해 실력 있는 가수를 알게 되는 것은 가수에게나 대중에게나 윈윈(Win-Win)이다.



제시의 인기몰이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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