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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의 무한도전 종방연 참석 소식이 전해졌다. 무한도전 시즌1 마지막 촬영 후 인근 식당에서 열린 종방연에 정형돈의 참석이 언론에 의해 확인된 것. 지난 2015년 말 건강상의 이유로 일시 하차한 정형돈은 2016년 7월 최총적으로 공식 하차를 발표한 바 있다. 정형돈과 함께 참석 여부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노홍철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형돈의 무한도전 시즌1 종방연 참석은 인터넷에서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무한도전 종영 소식이 알려진 후 많은 팬들이 정형돈과 노홍철이 마지막에는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비쳤지만 지금까지 이 둘이 무한도전과 관련한 활동에 동참할지가 알려지거나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 그렇기에 이번 정형돈의 참석 소식에 대다수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정형돈의 참석을 놓고 말도 안 되는 비난을 개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개인마다 정형돈이 방송 복귀 후 무한도전에 복귀하지 않은 것을 좋게 볼 수도, 반대로 좋지 않게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몇몇이 행하는 지금의 비난은 정도를 넘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다른 이유도 아니고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한 정형돈에게 이게 올바른 표현인가 싶다.



정형돈이 잠정 하차 후 무한도전에 합류하지 못한 이유는 불평만 늘어놓는 몇몇의 악플에 가까운 반응에 있다. 이렇게 해도 비난, 저렇게 해도 비난만 쏟아내는 프로 불편러들 탓에 무한도전은 오랜 기간 상당한 고통을 인내해야만 했다. 정형돈 측도 "무한도전 특유의 긴장감과 중압감을 안고 방송을 하기에 자신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당시 공식 하차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정형돈의 무한도전 복귀를 무산시킨 건 바로 지금 정형돈의 종방연 참석을 놓고 비판이 아닌 도를 넘은 비난을 행하고 있는 당신들이다. 그런데도 정형돈이 무한도전에 복귀하지도 않았는데 무슨 권리로 종방연에 참석하냐고 말하는 건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이다. 이런 안하무인적 태도가 또 어디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내 머리속을 떠나질 않는다. 



정형돈의 무한도전 종방연 참석은 당연한 권리다. 정확히 수치를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13년간의 무한도전을 놓고 보면 정형돈의 기여도가 최소 10% 이상은 된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10년 가까이 한 프로그램에서 슬럼프도 겪고 전성기도 함께 보낸 이에게 단지 지금 함께 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왜 왔냐"고 따지는 건 사람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정형돈과 노홍철이 무한도전의 마지막과 함께 했으면 했다. 기회가 된다면 전진이나 광희도 함께 해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어찌 됐던 이제 지난 13년간 나와 함께 해 온 무한도전 시즌1은 이제 다시보기를 통해서 밖에 접할 수 없게 됐다. 아쉬운 마음이 숨겨지지 않는다. 3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되는 무한도전 시즌1. 그동안 정말로 행복했다. 고맙다.


사진 = MBC

글 = 시본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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