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의 성공 혹은 실패를 정의하는 기준은 없다. 시청률, 화제성이란 두 가지 측면에서 성공 또는 실패를 가늠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이 두 가지 요소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다만 앞과 같은 측면에서 보면 아는형님은 성공한 예능프로그램으로 볼 여지가 많다. 최근 3년 내 새로 시작한 예능프로그램 중 절대 다수가 실패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예능 시장은 크게 두 가지 분류다. 하나는 오래 전부터 방송을 이어오며 여전히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경우다. 1박 2일, 런닝맨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다른 한 쪽은 최근 방송을 시작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경우인데 이 분류에 포함되는 예능프로그램은 아는형님, 미운우리새끼 등 극히 일부에 한정된다. 파이 크기는 작아지는데 방송..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섰던 게 사실이다. 아는형님을 재밌게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아는형님 일동의 힘을 믿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자주 사용되어 이제는 "지루하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강하게 박혀 버린 '노래 소재'를 아는형님이 어떻게 자신들만의 색깔로 풀어낼지 궁금했다. 또 일각에서 일고 있는 아는형님 뮤비대전에 대한 비판 여론을 아는형님이 잠재울 수 있을지, 아니면 내 우려가 현실이 될지 방송을 시청하기 전까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아는형님의 뮤비대전 제작 과정과 뮤직비디오가 모두 공개된 지금 시점에서 돌아보면 내 걱정은 기우였다. 감히 말하건데 설을 맞아 진행된 아는형님 뮤비대전은 레전드 중 레전드였다. 시청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김희철x민경훈 팀이 멋짐을 선보였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