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계 리뷰

복면가왕 산호소녀, 단순 '1승 이상'의 승부

시본연 2018. 6. 29. 21:40

중요한 갈림길이다. 복면가왕 산호소녀의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 밥로스의 미래가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통상 가왕 결정전 진출이 가장 많은 4번째 무대 승리자 산호소녀를 밥로스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입장이다. 복면가왕 산호소녀만 경쟁 상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전례 등을 고려해 볼 때 밥로스가 앞으로 더욱 더 큰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는 산호소녀를 넘어서야만 한다.

 

 

 

밥로스가 2연승에 도전한다. 경쟁 상대는 아마도 복면가왕 산호소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산호소녀의 정체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방송 종료 후 몇 시간이면 정체에 대한 추측이 나왔던 기존과 매우 다른 패턴이다. 실제 복면가왕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산호소녀 추측' 게시물은 저마다 다른 인물을 거론하고 있다. 이영현이란 주장부터 이은하일 것, 김민선이다 등 높은 정확성을 보였던 커뮤니티 의견마저 산호소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복면가왕 산호소녀의 정체에 대해 확정해 말할 수는 없다.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는 상황이라면 이런 저런 증거들을 찾아 그 정체를 확정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커뮤니티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섣불리 누구 하나를 산호소녀라고 칭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많은 이들이 이은하를 지목하고 있지만 압도적인 의견은 아닌 만큼 앞으로 조금 더 지켜 볼 필요성이 있다.

 

 

지금 시점에서 더 중요한 건 산호소녀의 성과에 따라 밥로스가 장기 가왕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닌지가 결정된다는 점이다. 최근 1년여간 복면가왕의 가왕들을 보면 대다수가 1~2대 정도의 가왕에 머무르는 패턴이었다. 만약 밥로스가 결정전 진출이 예상되는 산호소녀를 꺾고 2연승 고지에 오른다면 우리는 또 다른 장기 가왕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복면가왕 산호소녀를 비롯해 2라운드 진출자 중 어느 한 명이 밥로스를 꺾는다면 당분간 복면가왕은 한 달 주기로 가왕이 바뀌는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복면가왕은 53대부터 58대까지 가왕의 자리를 지킨 소향이 김조한에게 패해 가왕의 자리를 물려준 후 선우정아의 출연 전까지 1~2대 간격으로 가왕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줬다.

 

 

복면가왕 밥로스의 장기 가왕 도전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가왕들보다 의미 있는 행보다. 아직까지 가면을 벗지 않은 그를 'OO이다'고 확정해 말하는데 무리가 없지는 않지만 많은 이들이 밥로스의 정체로 한동근을 지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산호소녀 등 가왕 결정전 진출자와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2연속 가왕의 자리에 오른다면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지 않을까 싶다.

 



복면가왕 산호소녀는 누구일까. 네티즌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4명의 2라운드 진출자와 밥로스가 복면가왕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응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산호소녀는 밥로스의 2연승을 막을 수 있을까. 밥로스는 2연승을 거둘 수 있을까. 이번 주 공개될 복면가왕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 = MBC

글 = 시본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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