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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팬들은 이승기를 '완벽남'이라고 부른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 출연하고,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 찬란한 유산은 47%가 넘는 시청률을 자랑하며 종영 하였으며, 그가 내는 음반은 저마다 다른 남성 솔로 가수로에 비해 강세를 보인다고 하여, 팬들은 그를 완벽남이라고 부른다. 본업인 가수로서 성공했고, 예능프로그램에서 인지도를 올렸고, 드라마에서 히트를 치는 그의 '3박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고, 이런 만큼 이승기는 남성 솔로 가수 중 몇 안 되는 호감형 연예인으로 뽑힌다. 실제로 이승기는 한 설문, '가장 호감가는 남성 연예인은?'이라는 설문 조사에서 대표 호감형 국민 MC 유재석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사람들은 이승기를 호감형 남성 연예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호감형 연예인 이승기에게 최근 큰 시련이 찾아왔다. 그것은 바로 '강호동 딜레마'이다. 얼마 전 방송된 강심장의 방송 이후 인터넷 게시판에 쏟아진 의견 등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최근 많은 사람들은 이승기의 '강호동 따라잡기'에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심지어 몇몇 사람들은 '일명 강 라인(강호동 라인)라고 불리는 라인에서 이승기가 그만 독립 할 때가 되지 않았냐?'는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바는 서로 저마다 다르지만, 이들의 주장 중 공통 의견을 찾아보면 '강호동은 이승기에게 더 이상 이로운 존재가 아니다'라는 공통 의견을 도출해 낼 수 있다. 파워 넘치는 진행과 가끔 도를 넘나드는 오버 액션을 취하는 강호동만의 진행 방식을 이승기가 따라하고 있다는 게 불만이라는 소리다. 그렇다면, 정말 강호동의 진행 방식을 배우고, 강호동의 예능을 옆에서 보며 배워 나가고 있는 이승기는 강호동에게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너무나도 단적인 면만 보고 평가해 나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승기가 최근 물 오른 예능감을 보여주며, 1박 2일 내 이수근과 더불어 비호감이 아닌 유일한 멤버로 뽑히고는 있지만,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오는데는 그 누구보다 강호동의 덕이 컸다고 해야 맞다.

물론 요즘 인터넷에서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강호동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어느 정도 작용 했다는 것은 인정 하겠지만, 사람들이 주장하는 '강호동은 이승기에게 해로운 존재'라고 하기에는 역부족인 부분이 많다. 불과 1년 전 많은 사람들은, 지금 이 자리까지 이승기가 올라 올 수 있었던 이유로서 '강호동'이라는 존재를 뽑았었다. 이승기에게 강호동이 전적으로 긍정적인 것만 가르친 것은 아니지만, 강호동의 진행이 없었다면 이승기는 1박 2일 내에사 살아남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은 강심장이라는 단적인 면에서의 강호동과 이승기를 두고, 강호동을 이승기에게 해가 되는 존재로 몰아가고 있다.

실소를 금치 못 할 부분이다. 이승기의 착한 성격, 그리고 그의 성실함이 부각되는 이유는 강호동이 있기 때문이다. 이승기의 착한 성격, 그리고 방송 내에서 보여주는 그의 긍정적인 면은 때로는 미운 짓을 하며 네티즌들과 시청자들에게 질타를 받는 강호동의 희생이 있기에 가능하다. 만약 박명수가 유재석이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성공 할 수 없었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승기도 강호동이 없었으면 지금과 같은 위치에 올라 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을 것이다. 즉 한 마디로 정리 하면, 강호동은 이승기에게 있어 '방패'와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보는 측면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근 몇 년간 이승기가 크는 성장기에서 강호동이 대부분의 비난을 흡수 했기 때문에 이승기는 별 탈 없이 큰 스타로 자랄 수 있었다.


또 최근 이승기와 신민아가 주연이 되어 방송을 준비 중인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두고도 많은 사람들은 이승기를 볼모로 강호동에게 강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새롭게 출발하는, 이승기가 출연하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라는 드라마에게 강호동은 오히려 해만 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참으로 이해를 할 수 없는 부분이 이 부분이다. 강호동과 이승기가 하는 드라마가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지 그들에게 묻고 싶다. 강호동은 웃음을 주는 코미디언, 즉 개그맨이고 이승기는 가수와 예능, 그리고 연기를 병행하는 멀티플레이 연예인이다. 언제 강호동이 이승기에게 '연기는 이렇게 하는거야!!'라고 가르친 적이 있나? 강호동과 이승기는 어디까지나 리얼 혹은 토크 예능프로그램에서 만나 호흡을 맞추는 동료에 불과한 존재다.

이를 두고, 아무리 강호동에게 안 좋은 감정이 있다고 해서 억지 주장으로 '강호동이 이승기에게 해가 되는 존재'라고 하기에는 양심이 찔리지 않을까 싶다. 누차 말했지만, 강호동은 절대 이승기에게 해가 되는 존재가 아니다. 최근 몇몇 부분에서 부정적인 면을 나타내고 있다고 해도, 예능은 어디까지나 예능으로 봐야한다. 그리도 또 라인이라는 존재는 어디까지나 가정에 불과하다. 강호동과 함께 방송을 진행 한다고 해서 최근 비호감으로 찍히고 있는 강호동 라인에서 이승기가 나오라고 주장하기에는 이를 받춰주는 이유가 약하다. 얼마 전에도 언급 했던 것처럼, 이제 강호동을 제발 그만 냅뒀으면 한다. 왜 노력해서 저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을 그렇게도 비난해서, 그를 깍아 내리고 싶어하는지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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