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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와 한혜진의 열애설이 인터넷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을 때, 한쪽에서는 이들의 '하차'를 요구하는 댓글이 줄이어 올라왔다. 연애로 전현무와 한혜진이 출연하고 있는 나혼자산다의 콘셉트와 맞지 않게 됐으니 하차하는 게 맞다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었다. 대다수는 해당 소식을 접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이런 주장을 펴며 상황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로부터 5개월, 일부의 주장이 전혀 설득력이 없었음이 확인되고 있다. 일부에서 제기했던 연애 인정으로 인한 콘셉트 일치성 부족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시청률이 하락하고 관심도가 떨어질 것이라며 부정적인 예상을 내놓았지만 연애 인정 5개월 동안 나혼자산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오히려 더 커졌다. 시청률은 열애 인정 이후 수직 상승했고 긍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실제 전현무와 한혜진의 열애설 보도 직후 방송된 나혼자산다 234회 시청률은 전회 대비 4.6% 상승(닐슨코리아 집계기준)했다. 나혼자산다가 통상 1% 내외의 시청률 변동 폭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열애설 인정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보다 긍정적인 영향이 더 컸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부의 주장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나혼자산다를 향한 대중의 선호도 역시 커졌다. 한국갤럽이 발표하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에서 3개월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한 것. 물론 여기에는 항상 1위 자리를 내놓지 않던 무한도전이 휴식기에 들어간 이유도 있지만 나혼자산다는 연애설 인정 이후에도 꾸준히 멤버간의 호흡, 세얼간이 콤비 등 새로운 시청 요소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며 선호도를 상승시켜왔다.



물론 우려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나혼자산다가 전현무와 한혜진의 연애 모습 등 전현무X한혜진을 지나치게 비추는 행동을 보이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있었다. 연애는 인정했지만 여전히 혼자 사는 전현무와 한혜진의 연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오랜 나혼자산다 시청자로서 나혼자산다가 이슈의 힘을 빌리려는 행동은 하지 않길 바랬다. 



지금 시점에서 지난 5개월을 돌아보면 다행히도 나혼자산다는 앞서 언급한 행동을 하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다. 전현무와 한혜진의 연애 또는 관계에 대한 얘기를 아예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둘의 관계에 대한 얘기는 방송의 주가 되기 보다는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었다. 연애설만 터졌다하면 프로그램 내용 전부를 열애설과 관련한 것들로 채우는 일부 타 예능프로그램과 분명하게 선이 다른 행보였다.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예능프로그램 중 실제 커플이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나혼자산다가 유일하다. 유일하다는 건 그만큼 시청자들의 지지가 매우 크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는 둘의 관계를 특별히 강조하지 않은 나혼자산다의 유연한 대처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달콤한 소재에 치우치거나 과몰입 하지 않고 정도를 지킨 나혼자산다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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