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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훈남정음이 23일, 전파를 타기 시작하면서 지상파 3사의 수목드라마 대결도 점점 달아 오르고 있다. 여전히 드라마 슈츠가 10%에 가까운 시청률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훈남정음은 6.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의 경우 5.3%를 기록, 3위에 머물렀지만 지금의 시청률로 경쟁의 승·패자를 정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드라마 슈츠가 벌써 방영되기 시작한지 한 달 정도가 흐른 점을 감안하면 수목 드라마 '경쟁' 구도에는 훈남정음과 이리와 안아줘 정도가 들어간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더욱이 두 드라마와 달리 드라마 슈츠는 장동건과 박형식의 법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장르의 유사성 역시 벗어난다. 그렇기에 이 글에서는 드라마 훈남정음과 이리와 안아줘를 비교·분석하고자 한다.




◇ 주연 배우의 인지도 차이, 시청률에 영향은


두 드라마를 유심히 살펴본 사람이라면 드라마 중심을 이루는 주연 배우의 인지도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훈남정음의 경우 배우 남궁민과 황정음, 이리와 안아줘의 경우 배우 장기용과 진기주가 드라마 주연을 맡고 있다. 인지도라는 것이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두 드라마 간 주연 배우의 인지도 차이는 분명 주목해 볼 만한 요소다.


◇ 똑같은 근간, 누가 더 이목을 끌까


훈남정음과 이리와 안아줘의 근간은 남녀 주인공이다. 이리와 안아줘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는 남녀 스토리를 다루는 드라마이고, 훈남정음은 비연애주의자 남궁민과 훈남과의 사랑을 꿈꾸는 황정음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다. 서로 남녀를 조명하는 소재는 분명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슈츠와 달리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




◇ 사건 vs 모임, 서로 다른 소재


이리와 안아줘의 남녀를 잇는 소재는 사건이다. 아직 3회 밖에 방송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앞으로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를 예상할 수는 없지만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소개란을 보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시각이다. 반면 훈남정음은 두 사람이 연애불능 회원들의 솔탈을 도와주는 과정이 두 사람 잇는 매개체다. 두 소재 모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가능성이 있는 소재들이다.


◇ 익숙함 vs 신선함


훈남정음과 이리와 안아줘의 대결은 익숙함과 신선함의 대결으로 볼 수도 있다. 주연 배우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리와 안아줘의 주연 배우 장기용과 진기주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주연 신고식을 치루는 주인공들이다. 이에 비해 남궁민과 황정음은 이미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인정 받은 '믿고 보는 배우들'이다. 이 두 차이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이 가지 않을 수 없다.




◇ 달라진 시청 문화, 결과는


지금의 상황은 분명 훈남정음에게 우호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리와 안아줘에게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시청 문화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시청자들이 출연 배우들에 주목해 드라마를 시청했다면 요즘의 상황은 이리와 안아줘의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시청률 역전을 이뤄낼 수도 있는 상황이다. 훈남정음과 이리와 안아줘의 수목 드라마 대결, 웃는 쪽은 어디가 될까.


사진 = MBC, SBS 자료 = TN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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