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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MBC 연예대상은 당연했고 이례적이었다. 전현무가 대상의 영광을 안은 주인공이 된 사실은 당연했고, MBC가 오랜 전통을 깨고 나혼자산다의 전현무에게 연예대상을 시상한 건 이례적인 일이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MBC는 늘 주말 황금 시간대(오후 6시~오후8시) 출연자에게 상을 시상해왔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뜻밖의Q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한 듯 싶다.




오늘부터 무한도전 후속 프로그램 뜻밖의Q가 전파를 탄다. 퀴즈를 통해 세대 간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취지의 뜻밖의Q는 MBC는 물론 전현무에게도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뜻밖의Q가 성공을 거둔다면 MBC는 무한도전 폐지에서 오는 비판 여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고 전현무는 그동안 갖추지 못했던 '황금 시간대 출연자'라는 연예대상 수상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지금은 비록 예전에 비해 영향력이 많이 약해졌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지상파에게 있어 주말 황금 시간대 예능프로그램은 방송사의 얼굴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3개의 지상파 방송국들은 황금 시간대 예능프로그램을 필두로 예능 승부를 벌여왔다. MBC는 무한도전, KBS는 1박 2일, SBS는 런닝맨으로 이어지는 메인 프로그램들은 늘 방송사들의 자랑이자 자부심이었다.



이런 기회가 전현무에게 주어졌다는 사실은 전현무의 연예대상 수상을 지지해온 한 사람으로서 매우 반가운 일이다. 전현무가 뜻밖의Q를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다면 전현무는 앞으로의 연예계 생활에 있어 분명한 청신호를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주말 황금 시간대 예능프로그램을 성공시키는 일은 전현무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올해 2018 MBC 연예대상은 나혼자산다 멤버들의 경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무한도전이 잠시 쉬는 상황에서 MBC내에 마땅한 경쟁 상대가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올해 연예대상은 전현무와 박나래의 양자구도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전현무가 뜻밖의Q를 성공시킨다면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전현무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1번 연예대상을 받는 것과 2번 연속으로 그 주인공이 되는 건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유재석·강호동·신동엽의 3강 체제가 확고하게 굳어진 현재의 예능 시장에서 전현무가 뜻밖의Q를 통해 2연속 대상 수상에 성공한다면 예능 시장은 4강 구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반대로 뜻밖의Q가 실패한다면 이는 MBC는 물론 전현무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갈 가능성이 높다.




MBC 예능은 곧 전현무다. 그가 메인으로 나선 예능프로그램만 해도 벌써 MBC에서만 3개다. 나혼자산다는 여전히 인기 고공행진 중이고 전지적 참견 시점은 수많은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방영 중인 상태다. 마지막이자 사상 첫 주말 황금 시간대 예능프로그램 뜻밖의Q는 성공이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까. 오늘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영되는 뜻밖의Q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 = MBC

글 = 시본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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