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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여행프로그램 전성 시대다. MBC가 '선을 넘는 녀석들'을 론칭하면서 지상파 방송국들 간의 경쟁 역시 시작됐다. SBS가 뚜렷한 여행프로그램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KBS는 '배틀트립'을, MBC는 '선을 넘는 녀석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출국자수가 25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해외 여행 붐이 일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을 반영한 여행 프로그램 봇물. 이번 시간에는 각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특성과 제반 사항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배틀트립'과 '선을 넘는 녀석들'이다.





◇ 배틀트립 (KBS, (토) 오후 9시 15분)


배틀트립은 시청자의 의뢰를 받은 연예인이 2인 1조로 여행을 설계하고 여행을 떠나는 여행프로그램이다. 지난 2016년 4월 시작한 후로 2년간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각 방송사 주요 여행프로그램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성시경이 일본 여행에서 선보인 달걀 샌드위치는 방송 후 일본 여행에서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떠올랐다. 


시청률 역시 나쁘지 않다. 줄곧 3에서 5%대 박스권을 유지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최근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예인이 직접 여행지를 정하고 여행 스케줄을 설계한다는 점은 배틀트립이 갖고 있는 최대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배틀트립 이전에 있었던 여행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을 두는데는 성공했지만 예능프로그램이란 본연의 임무는 출연자에 따라 복불복이기 때문이다.




◇ 선을 넘는 녀석들(MBC, (금) 오후 9시 50분)


이제 막 시청자에게 모습을 드러낸 여행프로그램 신참이다. 지난 3월 30일 처음으로 전파를 탔다. 그런 만큼 배틀트립과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 첫 방송 시청률만 놓고 시청률 비교를 하기에도 그렇고 아직까지 선을 넘는 녀석들에 대한 대중의 판단 역시 뚜렷하게 내려진 것이 없기 때문. 다만 선을 넘는 녀석들만이 갖고 있는 특징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 있다.





선을 넘는 녀석들은 기존의 여행프로그램에서 한 발짝 더 들어갔다. 단순히 여행지를 소개하고 그것에 참여하는데에서 나아가 '교육'이란 새로운 콘텐츠를 담았다. 출연자를 보면 기획 의도를 조금 더 명확히 알 수 있다. 설민석, 타일러 등이 참여한 점이 특히 눈에 띈다.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프로그램 소개에도 "두 나라의 역사·문화·예술에 대해 탈탈 털어 본다"고 명시되어 있다.


배틀트립과 선을 넘는 녀석들은 국내가 아닌 해외 영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 한다. 여행지를 소개하고 '해외'란 소재로 시청자를 끌어모은다는 점 역시 비슷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여행지를 소개하는 방식 정도다. 배틀트립은 매주 새로운 출연자가 여행지를 소개한다면 선을 넘는 녀석들은 고정 출연자와 게스트가 여행지로 떠나 해당 지역을 소개한다는 것의 차이다. 




비지상파 방송국들을 중심으로 제작되던 여행프로그램 열풍이 높아지는 해외 여행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지상파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안 가본 곳 없는 여행프로그램들이 올해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방송 구성을 꾸밀거란 소식도 들려온다. 바쁜 일상에 해외 여행은 꿈도 못꾸는 시대. 짧은 시간 마치 해외에 간듯한 분위기를 느껴보는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사진 = KBS, MBC

글 = 시본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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