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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에 대한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다. 전직 안희정 수행비서이자 현재 정무비서를 맡고 있는 김지은 씨는 이날 JTBC 뉴스룸을 통해 "지난해 6월 말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의 성폭행과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 김지은 비서의 주장


김지은 비서는 지난 7월 안희정 지사의 수행 비서로 특별 채용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희정 지사에게 성폭행 등을 당했다는게 그녀의 주장이다. 그녀는 주로 주변의 시선이 없는 해외 출장 등의 시기에 성폭력이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김지은 비서는 침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스위스 출장 직전 전임 수행 비서에게 문제 제기를 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그녀는 출장에서 다시 안희정 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 안희정 지사의 입장


안희정 지사 측은 JTBC 취재진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부적절한 관계는 인정하나 합의된 성관계였다"는게 JTBC를 통해 전해진 안희정 지사 측의 공식 입장이다. 강압이나 폭력에 의한 성폭력은 없었고 비록 사회 통념상 맞지 않지만 성인 남녀 간에 합의된 성관계라는 주장이다. 안 지사 측은 조만간 추가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힌 상태다.



◇ 김지은 비서의 인터뷰 내용


이날 JTBC 뉴스룸에서는 손석희와 김지은 비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18분에 걸친 인터뷰에서 김지은 비서는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손석희 아나운서의 질문에 답했다.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를 묻는 손석희 아나운서의 질문에 김지은 비서는 "지사의 말에 반문할 수 없었고 늘 따라야 하는 존재였다. 그가 가진 권력의 크기를 알고 있었기에 저는 늘 수긍하고 그의 기분을 맞추고 안희정의 표정 하나하나까지 맞춰야 하는게 수행 비서였기에 거절할 수 없었다. 원해서 했던 관계가 아닙니다"고 답했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안희정 지사 측의 주장에 대해 김지은 비서는 "저는 지사님이랑 합의를 하고 하는 그런 사이가 아닙니다"고 말하며 "내 상사이며 무조건 따라야 하는 사이다. 동등한 관계가 아닙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손석희 아나운서가 "위계에 의한 강합,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거잖아요?"라고 말하자 김지은 비서는 "예 맞습니다"고 답했다.


김지은 비서는 안희정 지사에게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입장에서는 최대한의 방어와 거절을 했고 안희정 지사는 이를 알아 들었을 것이라는게 그녀의 주장이다.




◇ 폭로의 계기는 미투 운동


김지은 비서는 JTBC를 통해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실제로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리고 미투 운동이 벌어지고 있던 지난 2월에도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이 이어지자 자신의 주장을 세상에 알리고자 결심했다고 한다. 이르면 내일 김지은 비서 측 변호인단은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 범죄 여부는 다퉈봐야 ··· 도덕성은 치명타


현재는 안희정 지사와 김지은 비서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JTBC 역시 해당 내용을 전하며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다루려는 모습을 보였다. 김지은 비서는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다"고 주장하고 있고 안희정 지사 측은 "합의된 성관계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의 사실 관계는 조금 더 다퉈볼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안희정 지사 측이 수행 비서와의 성관계를 인정한 만큼 정치인의 생명인 도덕성에 큰 치명타가 생길 것이라는 점이다. 더욱이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차기 대통령 후보가 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만큼 그 충격 여파는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계 전반에 걸쳐 이어진 미투 폭로. 이제는 점점 더 진짜 권력인 정치권을 향하는 모양새다. 과연 김지은 비서의 주장은 사실일까. 앞으로 이어질 언론의 후속 취재와 사정 당국의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상기 이미지·인터뷰 출처 = JTBC 뉴스룸

글 = 시본연, 출처를 밝힌 일부 스크랩만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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