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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재영이 4일 밤 자신에게 제기됐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한재영에게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이날 자신의 SNS을 통해 "한재영 배우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다"고 말하며 "저도 이제 한재영 배우에 대한 일은 털고 웃으면서 살고 싶고 한재영 배우가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을 봐도 아프지 않을 것 같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밝혔다.


<사진 = 샘컴퍼니>


<사진 = 다음>


한재영의 빠른 사과는 이전 사례들과 비교해 봤을 때 차이가 있다. 보통의 경우 처음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면 강력 부인하거나 입장을 밝히지 않는 태도를 취해왔기 때문이다. 여론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대다수는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혀왔던 걸 생각해보면 의혹 제기 하루도 되지 않아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용서를 구하고 사과를 받은 이번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앞서 4일 밤 한재영의 이름이 주요 포털 사이트 맨 위에 랭크됐다. 나쁜 녀석들 2를 즐겨봤던 나에게 매우 익숙한 배우였지만 이름은 처음 알게된 배우다. 그런 그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드라마 속에서는 범죄자를 압도하는 포스와 카리스마로 활약하던 검찰 수사관이 실제로는 미투 폭로의 당사자가 됐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사진 = OCN>


◇ 무슨 일이 있었나


피해자는 자신을 극단 신화 출신이라고 밝히며 김 대표와 한재영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 폭로 내용은 충격적이다. A씨는 "너무 힘들어서 결국 극단 선배들만 있는 술자리에서 선배들에게 대표와 있던 일을 토로했다. 그런데 한 선배가 "나도 너랑 자보고 싶어, 대표님도 남자야"라고 말했다고 밝히며 그 말을 한 선배가 "한재영이라는 배우다"고 폭로했다.


<사진 = OCN>


이어 A씨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며 "한재영은 나보고 나오라고 하더니 바로 옆의 술집으로 이동해 단 둘이 술을 마셨다.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하더니 나보고 계산을 하라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극단으로 가서 자려고 하자) 한재*이 따라와 모텔을 가자고 했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는 주장을 개진,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한재영에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사진 = OCN>


◇ 한재영의 사과와 A씨의 수용


한재영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얼마 전 "배우 한재영이 울며 미안하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며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행동 할 일 없다고 직접 얘기했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도 한재영과 관련된 일을 잊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심경을 밝히며 자신의 폭로에 큰 관심을 가져준 여러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글로 한재영 관련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제 한재영이 드라마 <나쁜 녀석들 2>에서처럼의 모습으로 앞으로 주어진 삶을 살아갔으면 한다. 불의를 참지 못하고 잘못된 조직의 관행에 혼자여도 당당하게 싸우는, 정의를 위해 사는 드라마 속 수사관처럼 한재영이 그런 삶을 꾸려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드라마 속 한재영의 캐릭터를 좋아했던 시청자로서 그가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살기를 응원한다.


글 = 시본연, 출처를 밝힌 일부 스크랩만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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