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홍선주와 김소희가 진실을 두고 다퉜다. 이번 사건의 시작은 19일 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선주는 당시 JTBC 뉴스룸을 통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 익명으로 "이윤택에게 2004부터 2005년까지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홍선주는 "김소희 대표는 조력자처럼 후배를 골라 안마를 권유했으며, 거부하자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후 김소희 대표는 지인의 SNS를 통해 익명으로 진행된 인터뷰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주장하며 반박했다. 김소희 대표는 "우리 극단이 잘못한 일로 책임감은 크지만 JTBC 뉴스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너무 놀라 손이 떨리며, 방송국 측에 정정보도를 신청했다. 인터뷰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밝히는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홍선주는 실명을 공개하며 김소희 대표를 향해 해명을 요구했다. 홍선주는 "접니다. JTBC 뉴스룸 손석희씨와 전화 인터뷰 하고 영상 인터뷰까지 한 사람 접니다. ··· 찾으셨으니 하세요"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이어 홍선주는 처음부터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인터뷰에 응한 이유에 대해 극단을 운영하는 입장이라 실명을 밝히고 인터뷰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얼마 전 김소희 대표의 입장이 나왔다. 김소희 대표는 JTBC를 통해 "그 시절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이 안 나서 벌어진 실수였다. 당시 홍씨에게 상처를 준 사실이 미안하다며 사과했다"고 밝혔다. 홍선주의 익명 폭로로부터 시작된 이번 진실 요구 사건은 김소희 대표의 반박, 홍선주의 실명 공개, 김소희 대표의 사과라는 과정을 거쳤다. 



◇ 정부 당국 개입의 필요성


김소희가 홍선주에게 사과한 것을 두고 여기서 정리될 것이란 주장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개진되고 있다. 어느 측의 주장이 맞을 것인지는 지금 시점에서 알 수 없다. 다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건 정부 당국이 속히 나서 이번 이윤택 관련 사태에 개입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부에게는 이번 사태를 조사할 의무와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




몇 일 전부터 익명의 폭로, 반박, 실명의 폭로, 입장 번복의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번 홍선주 김소희 사건과 같이 일련의 상황을 겪으며 대중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당사자들의 입장 발표가 실시간으로 반영되고 있지 않다보니 괜한 오해와 비난이 수도 없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 명분은 충분하다. 이윤택 사태와 관련해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네티즌이 10만 명이 넘었다. 홍선주의 폭로와 김소희 반박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은 국민이 이번 사태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나는 정부가 나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상황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 출처 = 홍선주, JTBC, 청와대

Copyrights ⓒ 시본연, 출처를 밝힌 스크랩만 허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