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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늘의 폭로로 시작된 '미투 운동'
자신을 대학로에 막 데뷔한 신인이라고 밝힌 배우 송하늘이 어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조민기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폭로를 내놓았다. 송하늘은 "수많은 학교 선후배들이 지난 수 년간 겪어내야만 했던 모든 일들은 '피해자 없이 떠도는 루머'가 아니며 '불특정 세력의 음모로 조작된 일'도 아닙니다"며 20일 오후 나온 조민기 소속사의 해명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진 출처 : 송하늘 페이스북>
<사진 출처 : 조민기 소속사>
◇ 빠르게 달려온 20일
20일 새벽 처음으로 조민기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된 후 청주대 공식 발표, 조민기 소속사의 반박 보도자료 발표가 있었다. 청주대는 다수의 언론을 통해 조사가 진행된 사실을 인정하며 조민기를 조만간 면직 처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민기 소속사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입니다.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며 청주대의 입장을 부인하는 내용을 내놓았다.
◇ 논란의 연속, 그리고 등장한 피해자
양측의 입장은 달랐다. 한쪽은 성추행 관련 의혹을 조사해 조민기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처분을 내렸다고 주장했고 다른 한쪽은 루머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대중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익명의 게시판에 올라온 글로부터 시작된 조민기 성추행 의혹에는 명백한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성추행 사건의 경우, 피해자의 증언이 중요하지만 선뜻 나서는 이는 없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사진 출처 : 송하늘 페이스북>
그리고 20일 밤 송하늘의 폭로가 나왔다. 그녀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신인 배우임을 분명히 밝히며 조민기가 내놓은 "억울하다"는 입장 발표를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송하늘은 조민기 측이 내놓고 있는 주장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두렵지만 이 논란이 잠잠해지면 어디에선가 또 제 2, 제 3의 피해자가 저처럼 두려워하며 지낼 거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서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는 글 작성 심경을 밝혔다.
◇ 장소 : 오피스텔, 노래방
송하늘은 오피스텔과 노래방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폭로했다. 특히 송하늘은 오피스텔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그녀는 "조민기 교수가 남자친구와의 성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하며 "너무 수치스럽고 부끄러웠지만 웃음으로 어물쩡 넘길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 송하늘 페이스북>
이어진 폭로에서 송하늘은 "저를 침대 곁으로 부르더니 홱 가슴을 만지더군요"라며 조민기가 자신의 가슴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하늘은 자신이 당황해 몸을 빼자 조민기가 "생각보다 작다"며 웃어 넘기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송하늘은 당시의 사건 이후에도 조민기에 의해 수 차례 다른 선배들과 함께 조민기 교수의 오피스텔로 불려갔다고 덧붙였다.
◇ 경찰 내사 착수, 진실 밝혀질까
누구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지금 시점에서 확인할 수 없다. 사람마다 이번 사건에 접근하는 시각이 다른 만큼 섣불리 어느 한 측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건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다. 지금으로써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경찰이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느냐를 지켜보는 일이다. 앞서 충북지방경찰청은 "조민기의 여학생 성추행 의혹에 대해 내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진 출처 : 다음>
경찰은 현재 청주대학교에 성추행 진상 조사 관련 내용 자료를 요청했다고 한다.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인 만큼 경찰이 어느 누구 하나 헛된 피해자를 양산하지 않고 철저한 수사를 해줄 것을 믿는다. "사실이 아니다"라는 조민기 측의 주장과 "성추행이 맞다"고 말하는 송하늘 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번 조민기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진실은 도대체 무엇일까.
대중이 원하는 건 명백한 사실 관계다. 경찰이 양측의 입장을 들어보고 올바른 판단을 해주리라 생각한다. 조민기의 말이 맞을까. 아니면 송하늘의 주장이 맞을까. 조만간 알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찰의 내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부디 이번 사건이 하루 빨리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찰의 조사 결과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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