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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의 금메달은 당연했다. 그녀가 17일 평창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실력은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2분 24초 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은 2위(2분 25초 703)보다 무려 1초 가까이 빠른 레이스를 보여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부문 세계 랭킹 1위의 당연하고도 자랑스러운 감격의 레이스였다.


<사진 출처 : SBS>


<사진 출처 : 헤럴드스포츠>


누구도 최민정을 따라올 자는 없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꾸준히 4-5위 자리를 유지하던 최민정은 지금까지 해오던 것처럼 3바퀴를 남겨두고 스퍼트를 올렸다. 최민정이 질주를 시작하자 경기장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민정은 곧바로 1위 자리를 차지했고 한 바퀴를 남겨둔 파이널에서는 스피드를 더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최민정의 금메달은 윤성빈이 16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선사한 설 맞이 금메달 만큼 값진 메달이다. 앞서 열린 500M에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으로 메달을 확보하고도 패널티를 받은 설움을 오로지 자신의 실력으로 만회했기 때문이다. 이날 최민정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모습은 한국 쇼트트랙의 자랑이자 미래인 그녀의 진면목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사진 출처 : 갤럭시아SM>


◇ 최민정의 금메달급 겸손함


금메달이 확정된 후 대중의 시선은 곧바로 이어지는 최민정 선수의 인터뷰로 향했다. 경기 직후 진행되는 인터뷰에 인터넷에서는 찬반 논란이 뜨겁지만 '꿀잼'을 예고한 최민정의 말을 듣고자 하는 대중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그리고 이 인터뷰에서 최민정은 오만한 태도를 부끄러움 하나 없이 당당하게 드러내고 다니는 몇몇과는 다른 공인의 교과서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출처 : SBS>


최민정은 자신의 노력 끝에 얻어낸 금메달의 성과를 많은 응원과 도움을 준 여러 관계자들과 함께 했다. 최민정은 "대표팀과 연맹, 여러 기관에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지원과 응원을 해줬다.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도움을 준 모든 이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처럼 최민정은 스스로 운동 실력도, 겸손함도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사진 출처 : SBS>


◇ 가족과 함께 하는 그녀를 응원한다


쇼트트랙으로 세계를 제패한 빙상 여제이지만 어머니 앞의 최민정은 어린 소녀 같았다. 인터뷰에서 "엄마! 나 금메달 땄어"라고 말하는 부분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60억 인구 중 그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막강한 실력으로 세계인의 동계 스포츠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그녀이지만 어머니 앞에서의 최민정은 사랑스러운 딸의 모습이었다.




이번 평창 올림픽 준비로 최민정은 최근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지 못한 듯하다. 올림픽이 마무리 된 후 자랑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여행지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당신의 아름다운 질주를 보며 짧은 순간이었지만 진심으로 행복했다. 당신이 우리에게 선사한 그 행복했던 순간을 이제 당신도 가족들과 함께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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