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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가 예매를 시작했다. 코레일이 공식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행 광주 송정에서 용산까지의 요금은 38,600원에서 8,200원 오른 46,800원으로, 정읍 ~ 용산은 현행 34,500원에서 5,000원 오른 39,500원으로 확정됐다. 이어 익산 ~ 용산 구간의 경우는 현행 30,600원의 요금에서 1,400원 오른 32,000으로 책정되었다.


호남고속철도의 최대 수혜지 '익산'


호남권 인사들은 이번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자신들이 얻은 게 없다며 아쉬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익산의 경우는 다르다. 이번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익산은 다른 지역은 얻지 못한 여러 혜택을 누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혜택은 1,400원만 더 내면 기존보다 1시간 빨리 서울에 도착할 수 있게 된 점이다.


현행 익산 ~ 용산 구간의 소요 시간은 1시간 50분에서 최대 2시간인데 4월 2일부터 운행되는 호남고속철도는 최소 1시간 6분에서 최대 1시간 20분 만에 익산 ~ 용산 구간을 주파하게 된다. 익산에서 KTX를 이용하는 고객은 기존보다 현행 시내버스 요금 수준인 1,400원만 더 내면 1시간의 시간 단축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대전 vs 광주 싸움에 앉아서 이득 본 '익산'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과 달리 대전과 광주의 싸움 덕에 익산은 엄청난 혜택을 누리게 됐다. 현행 64회인 주말 기준 용산~익산 구간 운행 횟수가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68로 증편되고 여기에 서대전 역을 경유하는 용산~익산 구간 18회가 추가됨에 따라 주말 기준으로 용산~익산 구간은 총 86회의 KTX가 운행하게 된다. 


이런 운행 발표는 비공식적인 코레일 열차 운영 시간인 18시간(1080분)을 주말 기준 총 운행 횟수인 86회로 나누면 약 13분이라는 결과가 나오게 한다. 즉 익산역에는 주말 기준으로 10분 간격으로 KTX가 오간다는 소리다. 명실상부 호남 최대의 철도 도시라는 입지가 다시 한 번 재입증되는 것이다.


일반 열차 증차와 향후 수서 KTX 개통


국토부는 얼마 전 호남고속철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으면서 일반 열차도 증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광주나 목포, 전주, 여수로 향하는 모든 열차가 익산역에 정차한다는 점을 감안해봤을 때 KTX 증편과 함께 일반열차 증편은 익산역을 사실상 포화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향후 수서발 KTX가 개통되면 수도권~익산을 통과하여 광주나 여수로 가는 KTX가 주말을 기준으로 하여 총 80편으로 증편되고, 수도권을 출발하여 서대전을 경유하여 익산을 종착역으로 하는 KTX가 30편으로 늘어나면 익산역은 주말 하루 동안 총 110편의 KTX가 지나다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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