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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예능은 MBC의 독주체제가 점점 굳어지고 있다. 지난 5년동안 MBC 예능프로그램 간판인 '무한도전'이 아직도 건재하고 여기에 무섭게 성장하는 예능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세바퀴(세상을 바꾸는 퀴즈)'이다. 영화를 드라마화 시킨 '친구'의 종영으로 '세바퀴'가 방영시간을 옮기면서 사실상 독주체제에 필요한 모든 요건은 충족했다. '무한도전'을 제외하면 토요일 예능에서 살아남기란 정말 힘들었다. 6~8시의 시간대를 벗어나면 사실상 토요일 예능은 찬밥에 불과했다. 드라마들의 엄청난 인기로 사실상 예능프로그램은 존폐의 위기까지 처했다. 하지만, 국민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종영이후 무섭게 성장하는 예능프로그램들은 점점 부활하기 시작했다. 특히 '세바퀴'의 부활이 눈에 띈다.


방송계에서 독주체제란 그 프로를 상대할 경쟁프로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를 두고 비교하기는 그러나 지금까지의 유래를 보면 예능프로그램이 드라마를 이긴적이 거의 없다. 있다해도 '무한도전'의 시청률 30%돌파 때나 '1박 2일'의 부분 시청률 50%접근뿐이였다. 하지만, 지금 기적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세바퀴'가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스타일'과 '천추태후'를 모두 눌렀다. 방송계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세바퀴'의 시청률은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5.9%를 기록, 15.2%를 기록한 '스타일'과 15.3%를 기록한 '천추태후'를 1%에 가까운 수치로 따돌렸다.

1달여동안 사실상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면서 이제 남은것은 '독주'뿐이다. 월화에는 선덕여왕이 독주체제를 펼치고 있고, 수목극에는 '태양을 삼켜라vs아부해' 2파전으로 굳어지고 있고, 금에는 'VJ 특공대vs스타 부부쇼' 2파전으로 굳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세바퀴'가 같은 시간대에 방영하는 드라마들과 그리 큰 시청률 격차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상 최종승자는 '세바퀴'가 될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크다.

경쟁작이였던 '천추태후'가 종영했고 '스타일'은 엄청난 인기에도 시청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스타일' 관계자는 인기 가수 서인영을 깜짝 출연시켰지만 그다지 큰 이득을 보지 못하고 되려 시청률은 하락했다. 경쟁작들의 부진이 가장 큰 요인이지만, '세바퀴'의 진짜 성공은 예능프로에 소외된 장년층을 끌어 모았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50%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장년층이 그 프로를 보게된다면 시청률 상승은 당연하다.


또, 전 세대를 끌어 모을 수 있는 출연진 구성이다. 요즘 남자들에게 대세는 MC몽, 조권이다. 9월 5일 출연진을 보면 MC몽과 조권이 출연해서 싼티의 극치를 보여줬다. 또, 안방극장의 마마 견미리가 출연하였다. 기존 출연진에서는 '줌마시대'를 보여주고 있고 조형기 등으로 구성된 늙은 개그맨들은 '줌마시대'와 격투를 벌이며 큰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의 성공의 지름길 '완벽한 멤버구성과 다양한 시청층'을 갖춘 '세바퀴'의 독주는 이제 정말 시간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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