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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리턴, 국제망신 시키는 민망한 키워드


땅콩리턴 논란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불붙고 있다. 원래 이런 사건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회사쪽이나 조현아 부사장 측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 가야 가는게 보통인데, 이상하게 이번 사건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대한항공과 조현아 부사장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러다가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국정조사'해야 한다고 하는 기자회견까지 보게 생겼다.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논란'이 불붙는 이유는 언론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등장한 의혹은 2가지다. 첫 번째는 대한항공의 '카톡 검열' 의혹이다. 9일 MBN은 "대한항공은 이번 '땅콩리턴' 사태가 외부로 유출된 경위를 알아내기 위해 승무원들의 휴대전화 메신저, 카카오톡 등을 검열했습니다"라고 보도했는데 이게 후폭풍을 몰고왔다.



'카톡 검열'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서는 조현아 부사장을 형사 고발해야 한다는 강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노조원이 이번 사태에 대한 대한항공의 사과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게시물을 게재했는데, 이것 또한 많은 네티즌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의 상황을 보면 인터넷에서 대한항공의 사과문의 진정성을 믿는 사람은 없어 보인다.



두번째는, 지금 핫이슈가 되고 있는 땅콩 관련된 이야기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조현아 부사장은 승무원이 땅콩을 봉지채로 준 것에 화가났고, 이에 매뉴얼을 지켰는지를 따지다가 사무장에게 내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조현아 부사장의 행위가 매뉴얼에 맞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이는 지난 9일 방송된 JTBC '팩트체크'을 통해 공개되었다.



JTBC는 대한항공이 제공한 홍보 영상을 문제 삼았다. 홍보영상 속에 나오는 승무원들은 땅콩을 봉지째로 승객들에게 주었는데, 문제는 이 영상이 항공사가 언론사에게 제공한 영상이라는 점이다. 한 회사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홍보 영상은 철저하게 기획된 상황에서 촬영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영상에서 나오는 봉지째 주는 장면이 매뉴얼에 맞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국내 문제에서 끝날 것 같지 않다. 대한항공이 국제적으로 영업한다는 점과 이번 사태가 이미 미국, 일본 등에서 상세하게 다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이만한 국가 망신이 또 어디있을까. 인터넷을 보니 일본의 한 언론사는 이번 사태를 비꼬는 만화를 내놨던데 보는 내내 부끄러워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사회 지도층이면 지도층답게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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