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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천추태후'가 부활하고 있다. 방송 초기 20%대 시청률을 넘으며 채시라의 힘을 자랑했던 '천추태후'는 지루한 전개와 '찬란한 유산'의 엄청난 인기에 묻혀 10% 초반 시청률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지루한 전개가 끝이나고 김치양의 반란으로 인해 전개가 재미있게 되면서 시청률이 급등하고 있다. 방송 초기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고공행진하던 '천추태후'는 계속되는 편성표 변경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원성을 받았고 결국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초반 엄청난 언론들의 보도는 없어지고 일부 언론들이 '천추태후'의 시청률 추이를 전하는 정도로 추락했다. 하지만, 최근 사극의 시청률 대박 지역인 '전쟁 신'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긴장감을 높여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바로 " '천추태후'가 제 2의 '선덕여왕'이 될 수 있다"라는 주장이다. 아직까지 '천추태후'가 완벽하게 부활하지 못했다는 점을 봐서는 억측일 수도 있다. 하지만 주장이 모두 틀린것은 아니다. 먼저 '선덕여왕'의 인기비결 중 하나가 '빠른 전개'이다. 스토리를 빠르게 전개시켜 한시라도 TV에서 눈을 못때게 하는 방법이다. '선덕여왕'은 이러한 '빠른 전개'로 최근 시청률 40%를 넘으며 고공행진 하고 있다. 최근 '천추태후'에서 천추태후와 정을 통해 아이를 가진 김치양이 외세(거란)까지 끌여드리면서 황궁을 장악했다. 김치양은 천추태후를 짝사랑하는 강조를 거란의 침략을 막도록 황궁에서 먼 곳으로 보냈다. 이로인해 황궁 수비대가 거의 빠지고 천추태후의 충신들이 빠지면서 김치양은 얼마 안되는 병력으로 황궁을 차지했다. 하지만, 몇일 안되 강조가 거란군을 물리치고 황궁으로 쳐들어오고 김치양의 반란 소식을 안 고려의 중앙군인 이군이 강조와 함께 황궁을 탈환하고 김치양을 사로 잡았다.


3일 천하로 끝이난 김치양의 반란은 긴박한 전개를 보여줬고 이는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22일 김치양의 반란이 시작된 부분의 시청률은 17%이다. 그뒤 23일에 방영된 내용은 앞에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강조와 고려의 중앙군이 협조하여 반란군을 제압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23일 '천추태후'의 시청률은 23.6%이다. 한회만에 7%에 가까운 시청률 상승폭을 보여줬다. '빠른 전개'의 힘을 그대로 받는 격이다. '천추태후'가 제 2의 '선덕여왕'이 될 수 있는 점은 또있다. 바로 비슷한 '등장인물'이다. '선덕여왕'에 고현정이 있다면 '천추태후'에는 채시라가 있다. 이둘은 한국 안방극장에서 가장 추대받는 배우들이다. 또, '선덕여왕'에서 미실을 지키는 충신이 있다면 '천추태후' 또한 천추태후를 지키는 강감찬, 강조 등 충신이 많다.

'천추태후'는 그동안 이어오던 시청률의 흐름의 역사를 바꾸었다. 초반 20%가 넘는 시청률을 보여주다 10% 초반대로 하락한 드라마나 프로그램이 다시 20%의 시청률을 재돌파 하는 역사는 거의 없었다. 물론, '천추태후'가 많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찬란한 유산'의 독주체제로 인해 시청률이 안나왔다고 하지만 '천추태후'의 시청률 20% 재돌파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 먼저, 우선 시청률 20%를 돌파하면 많은 언론들에게서 재 주목을 받는다. 한국에서 언론플레이(이하 언플)의 힘은 대단하다. 언론들이 대서특필하면 몇시간 뒤 언론들이 대서특필한 내용이 실시간 검색순위를 차지한다. 그동안 뜸했던 '천추태후'에 대한 시청자 평도 줄을 잇고 있고 언론들은 '천추태후'를 재취재하고 나섰다.

또, '천추태후'는 '선덕여왕'의 월화극 시청률 독주를 본받고 있다. '천추태후'의 시청률은 주말에 같은 시간대에 방영하는 지상파 3사 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언론을 뛰어넘어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포스팅 열풍의 중심에 서있는 '스타일'의 시청률의 18%대이다. 23%대의 시청률을 보여주는 '천추태후'와의 격차는 5%이상이다. 흔히 시청률이 5%이상 차이가 나면 앞서는 프로그램은 강, 나머지 프로그램은 중이다. 이미 '스타일'을 제외한 프로그램은 '천추태후'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최근 긴박하고 재미있는 전개로 시청률 급등으 보이고 있는 과연 '천추태후'가 제 2의 '선덕여왕'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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