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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관련 기사에서나 보던 모습이 나혼자산다 관련 기사에서도 보이기 시작했다. 3주간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쌈디의 멤버 합류와 관련한 내용이다. 방송사인 MBC도, 그의 소속사도 쌈디의 고정 합류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는 그의 합류와 관련한 갑논을박이 한참이다. 언론 역시 관련 기사를 쏟아내며 관심에 관심을 더하고 있다.




쌈디의 나혼자산다 고정과 관련한 언론 보도는 지난 6월 22일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이날 무지개 라이브를 통해 쌈디의 모습이 공개되자 일부 언론에서는 쌈디의 멤버로서의 합류를 언급했다. 이후 쌈디를 비롯한 6명이 차례대로 돌아가며 회장직을 수행하는 모습을 다루는 특집이 진행됐고 이를 근거로 대중과 언론은 쌈디의 나혼자산다 고정 멤버 합류를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엇갈린다. 먼저 쌈디의 합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측은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여전히 기존 멤버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새로운 인물이 투입된다면 더 다양한 주제를 다룰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여기에 더해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6인 체제가 갖는 장점들이 많다며 최근 모습을 보이지 않는 헨리를 대신해 쌈디를 투입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부정적 입장의 네티즌들은 쌈디의 투입이 지금껏 유지해오던 멤버간의 호흡을 깨트릴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서로 연인, 또는 오빠 동생하며 지금까지 구축해 온 이미지가 쌈디의 합류로 깨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나혼자산다 웃음 밀도에 가장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멤버간의 케미가 깨질 수도 있는 쌈디의 합류는 절대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다소 강력한 주장도 있다. 실제 쌈디의 합류 여부를 다루는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절대 반대', '합류하면 안 봄' 등의 댓글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런 갑논을박을 바라보는 내 시선은 불안하기만 하다. 과거 무한도전을 둘러싼 논쟁들과 비슷하게 흐르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제작진 고유의 권한인 '멤버 선정'을 두고 일부 팬들의 강성 주장이 가져온 부정적 효과가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연예인에 대한 평가는 네티즌들이 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 행사지만 앞뒤 재지 않고 무조건 찬성, 반대를 외치는 일부 팬들의 행태는 매우 걱정스럽다.



멤버 선발은 제작진의 고유 권한이다. 아무리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더라도 단순 의견 제시를 뛰어넘는 근거 없는 주장은 나혼자산다를 아프게 할 뿐이다. 과거 무한도전이 식스맨 프로젝트를 통해 광희를 고정 멤버로 영입할 당시 무한도전을 향한 지나친 간섭과 비난으로 일어났던 부정적 상황을 나혼자산다도 껶지 않을까 걱정된다. 




평가는 할 수 있다.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넘어서는 주장, 나아가 자신의 주장과 반대되는 주장을 향한 비난은 지양되어야 마땅하다. 나혼자산다를 소비하는 시청자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과 반대되는 상황이 발생할까 우려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지나친 의견 표현은 모두를 불편하게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진 = MBC

글 = 시본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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